영상이 빼어나다. 조근조근 말하는 이미숙이 정말 연기 잘한다.

정숙한 여인 전도연이는 또 어떻고.

배용준이 이미지 변신 성공한 듯하다.

대사는 지극히 현대적이다.  

머리 잘 썼다는 생각.

이 영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순수의 시대>와 비슷해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이야기의 원판은 외국의 무슨 영화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여자는 남자에게 저자세면 안된다." 이 영화의 키워드가 되려나?

성의 해방이 인간 해방이다는 말이 진짜일까? 그렇다면 나는 지극히 남녀가 평등한 세상에 살고(적어도 우리집에선) 있던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숙고해 보지 못하였던가? 둘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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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4-10-01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왜 야하다는 평을 들은 영화들에 별로 관심이 안 가는 걸까요?

바람구두 2004-10-01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는 게 야해서 그럴지도... 푸하하...

노부후사 2004-10-01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캔들>의 원작은 '피에르 쇼데르로스 드 라클로'라는 (이름 디따 길다 헥헥...) 프랑스 작가가 쓴 서간체소설인 <위험한 관계>입니다. 스티븐 프리어즈가 <위험한 관계>로 밀로스 포먼이 <발몽>으로 각각 영화화한 바 있지요.


마태우스 2004-10-0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 에피메테우스님은 모르는 게 없으세요

마태우스 2004-10-0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전 이 영화 참 재미있게 봤어요.

stella.K 2004-10-02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이거 하나도 야하지 않아요. 글쎄 안방 극장용이라 그랬나? 실제로 저 아는 애가 상영관에서 봤는데, 야한 장면 안나온다고 실망(?)하던 걸요.
에피메테우스님/ 와우~마태님 말씀대로 모르시는 게 없군요. 읽어 봐야겠는데요.^^
마태님/그렇죠. 재미있어요.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어머머 그러고 보니 마태님과 제가 딱 맞아 떨어지는 것도 있네요. 이 영화! 우~

mira95 2004-10-02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위험한 관계 >가 더 나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영화도 한 번 보세요...
 

오늘 나는 가슴속에서

별들이 사알짝 떠는 것을 알아챘다네.

하지만 안개로 빚은 영혼 속에

오솔길을 잃어버렸다네.

이상의 샘 속에

햇살은 내 날개를 부러뜨리고

고뇌에 찬 슬픔은

추억으로 몸을 적시네.

 

장미란 장미는 모두 하얗다네.

마치 내 고통의 빛깔처럼 하얗다네.

그렇지만 원래가 흰 빛깔은 아니라네.

장미 위로 내리는 눈을 맞았다네.

예전에는 무지개를 갖고 있었다네.

내 영혼 위로도 눈이 내리네.

영혼의 흰 눈은

빛 혹은 그림자 속에 감추어진

입맞춤과 정다운 모습의

눈송이를 지니고 있다네.

 

장미는 눈을 떨쳐버릴 수 있지만

영혼에 눈이 한번 쌓이면 떨굴 수 없고

시간의 발톱은

눈과 함께 수의를 짠다네.

 

죽음이 우리를 데려갈 때면

눈이 녹을까?

후일 더욱 완벽한 장미와

눈이 존재할까?

그리스도가 가르쳐준 대로

평화가 우리와 함께 할까?

어쩌면 문제 해결은

결코 불가능한 걸까?

 

만약 사랑마저 우리를 배신한다면?

만약 황혼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선과

가까이에서 고동치는 악의

평범한 진리 속에 우리를 결박한다면

누가 우리에게 생명의 자양을 줄 것인가?

 

만약 희망의 불이 꺼져버리고

아수라장이 되면

어떤 횃불이 지상 위의

길들을 밝혀줄 것인가?

 

푸르름이 단순히 몽상이라면

순수를 어리하리야.

사랑의 화살이 없다면

우리네 사랑은 어이하리야.

 

죽음이 그저 죽음에 불과하다면

시인은 어떻게 될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잠든 사물은 어떻게 될까?

오 희망의 태양이여!

맑은 물! 초생달!

아이들의 가슴!

돌로 만들어진 투박한 영혼!

오늘 나는 가슴속에서

별들이 사알짝 떠는 것을 느꼈다네.

장미란 장미는

내 고통마냥 하얗다네.

                                                 1918년 11월 그라나다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사랑의 시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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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9-30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에 가슴을 저미게 하시는군요...

stella.K 2004-09-30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특한 강렬함이 느껴지는 시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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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9-25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좋아하는 오드리 햅번! 나이들어서 더 아름다웠던 흔치 않은 배우 같아요.

stella.K 2004-09-25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오랜만이어요. 건강하죠? 반가와요. 무지!^^
 
 전출처 : panda78 > 서양미술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1)선, 면, 색채, 빛, 구성 등 미술의 형식에 따라 감상하는 방법-양식사적방법

도1의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제작한 <최후의 만찬>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놓인 도2의 작품은 같은 주제를 그린 틴토레토의 작품입니다. 서로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1 레오나르도 다 빈치 <최후의 만찬>
1498년, 460×880cm
밀라노, 산타마리아 델라 그라찌아
 
 
도2 틴토레토 <최후의 만찬>
1592-94년, 캔버스에 유채, 363×568cm
베네치아, 산 조르지오 마죠레
 
 

레오나르도는 예수를 중앙에 놓고 12명의 제자를 식탁의 양쪽에 놓았으며, 마치 그들이 방의 한쪽에서 식사하고 있듯이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넓은 방의 양쪽 창문과 천장의 선들에 기하학적인 원근법을 사용하여 소실점이 주인공인 예수에게 모아지기 때문에 우리의 시선은 주인공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반면에 틴토레토는 식탁을 대각선으로 놓았습니다. 주인공인 예수와 제자들보다 음식을 나르는 사람들이 더 크고 번잡스럽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시선은 예수를 찾게되어 있는데 이는 바로 예수의 두광에 강한 빛을 구사하였기 때문입니다. 레오나르도는 화면 왼쪽에서 오는 은은한 광선을 적용하여서 모든 인물과 사물은 양감과 함께 중간 톤의 색채를 띄는데 반해, 틴토레토는 인물들의 뒤에 강한 등불을 놓아 인물들은 역광을 받아 어둡게 처리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레오나르도의 <최후의 만찬>은 과학적인 공간묘사와 안정된 구도, 사실적인 인물묘사를 끌어내었습니다. 이와 달리 틴토레토의 <최후의 만찬>은 역동적인 구도와 인물의 순간적인 묘사, 그리고 사건의 극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전자는 르네상스양식을 후자는 매너리즘양식을 대표합니다. 이렇게 그림이 지닌 형식을 기준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우리는 양식사적인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2)도상학적 방법

그럼 우리는 식탁에 여러 사람이 앉아있는 위의 그림을 보고 어떻게 <최후의 만찬>인 줄 알았을까요. 그것은 예수가 열 두 제자와 마지막 저녁을 하였다는 성경의 이야기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천사가 한 여자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고 있는 장면이 있다면 그것은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아기를 가질 것이라고 예고하는 <수태고지>이야기입니다(도3). 십자가에 매달려 죽어가고 있는 남자의 그림을 보고 부처님이라고 말 할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이렇게 특정한 이야기를 특정한 형태로 전하는 방법을 우리는 도상학적인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도상학적인 방법은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게 하는 열쇠인 것입니다.

 

도3 프라 안젤리코 <수태고지>
1430년대 후반, 프레스코, 230×321cm
피렌체, 산 마르코 수도원
 
 
도4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1485년경,패널에 템페라, 172.5×278.5cm
피렌체, 우피치
 
 

여기 아름다운 여성이 누드인 채 조개 위에 서 있으면 여러분은 누구라고 하겠습니까(도4). <비너스의 탄생>이라고 하죠. 비너스는 美의 여신이고, 조개에서 태어났으니까요.

 

3)지식을 필요로하는 도상학적 방법

 

그러나 위와 같이 잘 알려진 도상도 있지만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 도상들도 있습니다. 도5의 그림을 보십시오. 1784년 프랑스의 화가 다비드가 그린 그림입니다. 무장한 젊은이 셋이 중년의 남자에게 손을 뻗고, 중년의 남자는 그들에게 줄 칼을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그들의 가족인 듯한 여인들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로마 건국 때 이야기로 로마와 오랫동안 숙적이었던 알바와의 싸움을 위해 출두하는 호라티우스형제들이 아버지에게 승리를 맹세하는 장면입니다. 호라티우스 형제들이 싸워야 할 적은 알바시의 퀴리아스 형제들이었는데 호라티우스형제의 누이 하나는 적의 형제들 중 한 명과 약혼한 사이였습니다. 누이들이 슬퍼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럼 프랑스의 18세기 말에 왜 로마의 이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18세기 말 프랑스사회가 요구하였기 때문입니다. 즉 혁명 즈음 프랑스에서는 개인의 행복보다는 국가를 위한 애국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도상은 무엇을 그린 것인가라는 단순한 문제만이 아니라 왜 그것을 주제로 택하였는가를 해석하는 필요한 기본지식입니다.

 

도5 다비드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1784년

캔버스에 유채, 330×425㎝, 파리, 루브르 박물관
 
 

그러나 위에 설명한 미술품을 보는 방법들은 어느 한가지가 우월한 것은 아닙니다. 양식적인 방법과 도상학적인 방법은 미술품을 감상하는데 언제나 필요한 기본적인 눈이며 지식입니다. 그리고 작품에 따라서 요구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작품들을 어떤 한 가지 절대적인 잣대만으로 잴 수는 없으며, 이 양식은 좋고 저 양식은 나쁘다고 평가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미술품을 보는 우리는 언제나 당시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미술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ㅣ 출처 소개...http://home.mokwon.ac.kr/%7Earthistory/index.html

이은기와 함께 멀티미디어로 보는 서양미술사

이은기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졸업
이탈리아 피사대학 문학박사
서양미술사학회 회장역임
홍익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고대,중세,르네상스미술 강의
現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재직


저서
<르네상스 미술과 후원자> 시공사
e-mail: eunkielee@hotmail.com

 

김미정

연세대학교 불문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수료

역서
<베네치아의 르네상스> 예경
<바로크와 로코코> 시공사
<에곤 실레> 시공사

e-mail: mee_jung@hanmail.net

 

서양미술사 강의 자료가 있길래 주욱 퍼 오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보시면 좋을 듯 해서요. 그런데 복사해서 붙였는데 그림이 뜨나요? 안 뜨면 다시 올릴테니, 알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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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9-20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를린 먼로도 계단 내려오는 사진이나 계단에 포대기 두르고 앉은 사진은 청순하네요.^^

털짱 2004-09-20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아름답지만 제 코드는 아니네요. 그래도 좀 가련해보이는 저 공허한 눈... 너무 일찍 망가져서 오히려 더 이상 세월에 상하지 않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stella.K 2004-09-20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님/그렇죠. 포대기 두른 몬로.^^
털짱/저도 번짓수가 다르긴 하죠. 하지만 몬로는 만인의 연인인지라...!

Hanna 2004-09-20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백치미랄까.. ㅡㅡ; 약간 ..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 그렇네요. 근데 사진마다 색감이 독특해요. 그 당시에도 이런 사진 찍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나봐요~

groove 2004-09-20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쁘기만한 여자보다 이런여자가 매력있고좋던데요 흐흐

stella.K 2004-09-21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나님/그 보단 오늘 날 기술이 워낙에 좋으니까 복원(?)하는 과정에서 분위기를 살린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groove님/반가와요. 그래요. 매력적이죠.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