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빼어나다. 조근조근 말하는 이미숙이 정말 연기 잘한다.
정숙한 여인 전도연이는 또 어떻고.
배용준이 이미지 변신 성공한 듯하다.
대사는 지극히 현대적이다.
머리 잘 썼다는 생각.
이 영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순수의 시대>와 비슷해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이야기의 원판은 외국의 무슨 영화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여자는 남자에게 저자세면 안된다." 이 영화의 키워드가 되려나?
성의 해방이 인간 해방이다는 말이 진짜일까? 그렇다면 나는 지극히 남녀가 평등한 세상에 살고(적어도 우리집에선) 있던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숙고해 보지 못하였던가? 둘 중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