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문장이 너무 많아서 밑줄이 의미가 없어지려고한다. 이 사람이 말하는 방식,말하는 것들이 다 마음에 든다

우리는 한순간 우리가 되는 데 실패했지만 도저히 잊을 수 없는온전한 인간이 우리들 사이에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가 될수도 있었을 모든 것, 우리가 놓친 모든 것을 보았다. 그래서 한순간 다른 사람의 몫을 아까워했다. 마치 케이크를 자를 때처럼,
단 하나뿐인 케이크를 자를 때 자신의 몫이 작아지는 것을 지켜보는 아이들처럼.

ㅡ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 파도The Waves - P6

자신이 실제로 살고 있는 삶이
자신이 주도한 삶인 경우는 드물다‘
ㅡ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 P17

어느 날길을 걷기 시작했고, 어느날 멈출 것이다. 그러나 책의 페이지처럼 길에도 여백이 있고, 페이지의 여백처럼 길의 여백도 한계를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내 삶에 끝이 있고 언젠가는 끝난다는 미래의 한계만이 아니라 지금이순간에도 내 삶에 한계가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나는 하나의 삶, 이 삶을 산다. 이 삶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삶 이외의 다른 삶도 없다. 나는 나 자신일 수밖에 없다.  - P17

 지금 여기에서의 내 삶은 기막힌 우연이면서도 좀처럼 벗어날 수 없는 삶이다. - P18

내 가슴에서 울려 퍼진 외침은 "모든 사람이 한때, 오직 한때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한 사람, 오직 한 사람이다. 우리는 사람은 누구나결국에는 죽는다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우리 자신과 주변 세계를다르게 경험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오직 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사실로 인해서도 우리 자신과 주변 세계를 다르게 경험한다. - P20

내가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로 인해 지금 내게 오직 하나의 삶이 주어졌다는 사실이 한층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심리학자 애덤 필립스 Adam Phillips는 이렇게 말했다. "다음 생을, 다시 말해지금의 삶보다 더 나은 삶, 더 충만한 삶을 이 생 안에 집어넣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부여된다"고.  - P20

그런 반전이 운문의 일이다. 
시는 반복적으로 회귀하면서 완성된다.  - P24

친구 둘이 난로 앞에 앉는다.
하루가 끝날 무렵 남편이 아내와 이야기한다. 어떤 사람은 퇴근길에, 어떤 사람은 장을 보고 난 후에 꽉 막힌 도로에 갇혀 있다.
한 여자가 드레스를 수선하려고 잠시 하던 일을 멈춘다. 빠르게달리던 기차가 역에 들어서고, 한 남자가 침대칸에서 화장실로가는 길에 창밖을 내다본다. 한 어린 여자애가 정신분석 전문의와 50분간 상담을 한다. 하루를 보내는 동안 어떤 식으로든 잠시멈추고 성찰할 시간을 낼 수 있다. 우리는 잠시 멈추고, 그 자리에서 시선을 밖으로 돌려 우리가 없는 곳을 본다. 물론 책을 읽는다는 것도 이와 같다. 우리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확실하게 가늠할 수 없는 곳에서 허구의 인물들은 조용히 우리 자신을상징적으로 드러낸다. - P25

살지 않은 삶의 이야기들은 내가 나의 길을 가면서 만난 가능성들에 주목하게 하는 한편, 내가 타고난 조건들에 대해서는 점점 무심해지도록 만든다. (그 이야기들은 정치적인 이야기이기전에 윤리적인 이야기이다.) 더 적확하게 말하자면, 삶을 길에 비유하면 단 하나의 근본적인 조건, 수많은 가능한 ‘나‘들 중에서단 하나의 나, 지금의 ‘나‘로 살아간다는 조건에 집중하게 된다.

그래서 아주 구체적인 특정 감각에 집중하게 된다. 이를테면 병원의 냄새, 간호사의 이름, 그 남자의 표정에 그와 동시에 아주비현실적이고 추상적인 관념에 집중하게 된다. 이를테면 내가 될수 있었던 모든 사람들 중에서 오직 한 사람으로 산다는 것에.이런 식으로 분리된 시선은 언어를 부수기도 하고 언어를 다시만들기도 한다. - P26

인류학자 클리포드 기어츠Clifford Geertz는 이렇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류에 관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누구나 수천 개의 삶을 살 수 있는 조건들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결국에는 그중 단 한개의 삶만 살게 된다는 것이다."  - P26

삶은 배타적이다. 삶을 이런 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이야기도 같은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삶과 이야기 모두를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흔히 우리의 삶을 이야기로 대하기 때문이다. 소설가이자 사회비평가인폴 굿맨 Paul Goodman 은 이렇게 말한다. 이야기가 시작할 때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중반 정도 되면 가능한 것들이 있다. 끝날 때는모든 것이 필연이다." 성장은 배제하고 확정한다. 적어도 그런 것처럼 보인다. - P27

시는 의미의 직전까지 다가가는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한 힘이 있다. 뭔가 중요한 것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를 만들어낸다. 의미와 같은 시공간에 나란히 머물고 있지만, 그 의미를완벽히 소유하지는 못한다. 

사람의 기질에 따라서는, 적어도 나와 같은 기질의 사람에게는 이런 경험이 한없이 매혹적이다. 의미가 영원히 내게로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도 괜찮다. (T.S. 엘리엇의 말이 생각난다. "시에서 ‘의미‘의 주된 사용법은 아마도, 일반적으로는.… 독자의 습관 중 하나를 충족하는것, 즉 독자의 마음을 딴 데로 돌리고 고요하게 만드는 것이리라.그리고 그동안 시는 독자를 상대로 자신의 일을 한다. 마치 가상의 도둑이 집 지키는 개에게 늘 미리 준비한 질 좋은 고기 조각을 던져주는 것과도 같다.")

그러나 혹여 의미를 찾는다면, 그 시가 당신에게 중요해졌다면, 그 의미는 그런 의미를 얻게 된 원인과 분리할 수 없게 된다. 그 시를 읽은 경험은 당신이 시에서 얻은 것의 일부가 된다. 그래서 비평가가 해석할 때는 요령이 필요하다. 훌륭한 스승과 마찬가지로 어떤 것을 말하지 않은 채 둘것인지, 언제 말하기를 멈춰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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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5-31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밑줄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모든 문장이 좋은 책이 그리 많지는 않은데 궁금하네요. 미미님 리뷰까지 기다리렵니다. ^^

청아 2022-05-31 16:42   좋아요 0 | URL
이런 글,분석을 참 좋아하는데 리뷰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최대한 써서 알려드리고 싶긴해요*^^*

서니데이 2022-06-01 0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평론을 많이 쓴 작가의 에세이네요. 좋은 문장이 많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미님, 오늘부터 6월입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고, 좋은 일들 가득한 한 달 되세요.^^

청아 2022-06-01 08:56   좋아요 1 | URL
아 역시 그래서 읽기에 좋았었나 봅니다ㅎㅎ
서니데이님 6월의 시작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서니데이님도
즐겁고 웃음가득한 한 달 되세요*^^*
 

11페이지정도 읽었는데 반했다. 서술 방식도 분석 방식도 에리히 프롬이 떠오른다. 프로스트가 언급된것도 마음에 들고 그렇게 ‘가지않은 길‘에 대해 소설로 파고든 점이 신선하다. 소설은 어쩌면 양자물리학을 문학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이 아닐까?





우리는 한순간 우리가 되는 데 실패했지만 도저히 잊을 수 없는온전한 인간이 우리들 사이에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가 될수도 있었을 모든 것, 우리가 놓친 모든 것을 보았다. 그래서 한순간 다른 사람의 몫을 아까워했다. 마치 케이크를 자를 때처럼,단 하나뿐인 케이크를 자를 때 자신의 몫이 작아지는 것을 지켜보는 아이들처럼.
ㅡ버지니아 울프,파도 - P6

자신이 실제로 살고 있는 삶이
자신이 주도한 삶인 경우는 드물다

ㅡ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 P17

나는 한숨을 내쉬며 이 이야기를 들려주겠지지금으로부터 오래오래 지난 후 어디에선가숲 속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졌네, 그리고 나는나는 사람들이덜 지나간 길을 선택했고,
그리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노라고.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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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5-31 14: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이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훗.

청아 2022-05-31 14:06   좋아요 4 | URL
그걸 알아봐주셨다는 점도 기쁘고 이책을 다락방님 덕분에 읽게되어 무한 감사해요😍

얄라알라 2022-05-31 15:30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과 미미님 오가는 덕담에 덩달아 훈훈 훈훈..~

청아 2022-05-31 15:41   좋아요 1 | URL
책에 관한 이야기도 책 읽는 즐거움 만큼이나 크네요*^^*

새파랑 2022-05-31 14: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왠지 미미님 취항의 책이란 느낌이 듭니다 ㅋ 제목에 ‘생‘ 이 들어가면 왠지 관심이 갑니다 ^^

청아 2022-05-31 14:23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도 좋아하실것 같아요!!ㅋㅋ 첫장에 울프의 <파도>가 인용되어 읽고 싶어졌어요*^^*

새파랑 2022-05-31 14:42   좋아요 3 | URL
저 파도 오래전에 사놓고 아직 시작 못했는데 미미님 읽으시면 따라 읽겠습니다 ^^

청아 2022-05-31 14:49   좋아요 3 | URL
네!! 함께 읽으면 어렵더라도 또 읽어낼 수 있겠죠? 6월에 시작할께요^^👍

mini74 2022-05-31 16: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미미님!!보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다르니 양자물리학과 닮은 듯 합니다 미미님 표현 👍

청아 2022-05-31 17:12   좋아요 2 | URL
저는 독자가 가보지 않은 길을 여러가지 삶의 방식으로 경험해본다는 의미에서 썼는데
해석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그렇네요!!! 역시 미니님이야말로*^^*👍👍

잉크냄새 2022-05-31 2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지않은 길‘ 은 철든 이후 줄곧 삶의 화두였죠. 11페이지 만에 반한 책이라니 궁금하네요

청아 2022-05-31 23:52   좋아요 1 | URL
잉크냄새님도 좋아하실것 같은데요? 저는 여태 제가 그렇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가지않은 길‘을 소설,시 등 문학으로 연결한 점이
참신하고 기본적으로 글도 잘 쓰네요

페넬로페 2022-06-01 0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도 작가도 생소해 검색해보고 왔어요.
책소개부터 이 책이 좋을 것 같아요.
미미님의 감상 기대합니다^^

청아 2022-06-01 09:05   좋아요 2 | URL
‘가지않은 길‘은 저자가 어찌보면 진부한 주제라고 했는데 저는 누구나 분명히 인식하는건 아니라서 참신하고 많이들 공감할 주제라고 생각해요 이것도 프루스트적인 시각아닐까요~♡^^♡ 문장들도 꽤좋아서 읽는 맛이 나요ㅎㅎ

책읽는나무 2022-06-01 07: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설은 양자물리학을 문학으로 구현한 방식!!!
오~~미미님의 표현이 더 멋집니다.👍👍

청아 2022-06-01 09:07   좋아요 2 | URL
나무님의 칭찬이 6월을 멋지게 열어주었네요~♡ 감사해요!!건강하고 웃음가득한 6월 되시길요*^^*👍👍
 

제목이 말해 주고 있듯이, 그리고 이 책의 전체를 통하여말하고 있듯이 절망은 병으로 이해되는 것이지 약으로 이해되는 것이아니라는 것을 특히 강조하고자 한다. 이러한 것이 절망의 변증법적인 특징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독교적인 용어에 있어서 죽음은 가장 큰 영적인 비참을 나타내는 용어이지만, 그러나 이에 대한 치유 또한 죽는 것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 죽는 것에서 주어지는 것이다. - P16

절망에 의한 죽음은 지속적으로 자기를 삶의 한가운데로 옮겨 놓는다. 절망한사람은 죽을 수가 없다. ‘칼이 사상을 죽일 수 없듯이 절망도 자신의지반에 놓여 있는 영원한 것을, 즉 자기 자신을 완전히 소모해 버릴 수는 없다. 절망의 벌레는 죽지 않고, 절망의 불은 결코 꺼지지 않는다.  - P38

 그는 자기 자신을 완전히 소멸시켜 버릴 수도 없고, 자기자신을 다시 만들 수도 없으며, 무로 돌아갈 수도 없다. 이러한 무력감이 절망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그는 절망했던 것이 아니라, 절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자기의 열병 안에서 상승된 절망의 힘이며, 상승의 공식이다. - P39

자기가 절망하고 있다고 말하는사람은 보통 자기가 정신이라는 것을 자각할 만큼 천성적으로 이러한특성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거나 혹은 괴로운 사건이나 무서운 결단에 쫓겨서 자신이 정신이라는 것을 자각하기에 이른 사람이거나 둘중 하나에 속한 사람이다. 어느 쪽이든 이러한 사람들은 위에서 말한것처럼 구원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사람들이다. 어쨌든 참으로절망하고 있지 않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 P56

그는인생의 기쁨이나 슬픔에 마음을 빼앗겨 영원한 결단으로 자기 자신을정신, 즉 자아로서 의식하지 못하고 나날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결국동일한 것이긴 하지만 이러한 사람은 신이 존재하고, 그 자신이 신 앞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다. 너무나 당연한말이지만, 이러한 ‘무한성을 수확하는 일‘에는 절망을 통하지 않고는결코 도달할 수가 없다.  - P57

당신의 영광이 모든 인간적인 묘사를 능가할 만큼 큰 것이었든지 혹은 더없이 가혹하고 치욕스러운판결에 의해 당신이 죄인으로 낙인을 받았든지 이러한 것들은 전혀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모든 것들과 상관없이 영원이 당신에게 묻는 것, 수천, 수백만의사람들 각각에게 묻는 것은 단 한 가지이다. 당신은 절망하며 살아왔는가? 당신의 절망을 조금도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절망하며 살아왔는가? 아니면 당신은 이 병(절망)을 마치 죄 많은 애욕의 결실처럼 비밀스럽게, 남몰래 가슴 깊이 숨기고 스스로를 책망하는 방식으로 살아왔는가? 혹은 이 절망을 견디기 힘들어 스스로 광포해지고 남들에게 두려움을 주며 살아오지는 않았는가?  - P59

만일 내가 모험에서 실패를 한다면, 나의 인생이 나를 벌하여 나를구원해 줄 것이다. 그러나 만일 내가 전혀 모험을 하지 않았다면, 대체 누가 나를 구원해 줄 것인가? 특히 비겁하게도 최고의 의미에 있어서 모험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ㅡ최고의 의미에서의 모험이란 바로자기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이다ㅡ세상의 온갖 좋은 것들을모두 차지하고 있다고 한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서 무슨 소용이있겠는가?
- P73

인격은 가능성과 필연성의 종합이다. - P83

자기자신과 신을 알기위해서는 상상력을 통하여 안개 같은 개연적인 것의 영역보다 더 높이 날아올라, 개연적인 영역의 분위기로부터 탈출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모든 경험의 총량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하며, 이것이 가능함을 믿음으로써 희망하고, 희망하면서 두려워하고, 두려워하면서 희망하는 법을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물근성은 상상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을 가지려고도 하지 않으며 오히려 싫어한다.  - P85

89 역주: 여기서 ‘내밀성‘이라고 번역한 덴마크어는 ‘Indelsluttedhed‘이다. 라우리(Walter Lowrie)의 영어 번역에는 ‘introversion‘으로 되어 있는데, 한글로는 ‘내향‘ ‘내성‘ ‘내향성‘ 등으로 번역된다. 반면 불어에서는 ‘intimité‘로 번역하고 있는데 이는 ‘내성‘ 혹은 ‘내밀성‘으로 번역된다. 이용어는 말 그대로 내면에 존재하는 자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타인에게는 숨겨져 있는 은밀하고 밀폐된 것을 의미한다. 부정적인 의미로는 자기 속에 틀어박혀 있는 폐쇄된 상태를 의미하겠지만,긍정적으로는 남이 알지 못하는 ‘자신만의 무엇을 의미하는 내적 자아를 지칭한다. 키르케고르는 ‘이것이냐 저것이냐‘에서 그리스 신화 속의 비극적인 인물인 ‘안티고네‘의 예를 들어서 이러한‘내적인 자아‘를 가지는 것을 (철학적인 의미에서) 일종의 보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 P125

일반적으로 고독에 대한 갈망은 정신의 징표이며, 정신을 재는 척도이기도 하다.  - P127

94 역주: ‘자기이고자 하는 절망‘의 대표적인 정신이 ‘스토아주의‘인 이유는 스토아학파가 지향한 목적이 영혼의 절대적인 평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마지막 시기에 등장한 스토아철학자들은인생의 목적을 행복에 두었고, 이러한 행복이 영혼의 절대적인 평정에서 주어진다고 보았다. 이러한 영혼의 평정을 얻기 위해서 스토아철학자들은 모든 인간적인 관계성을 뒤로하고 마치 수도승들처럼 자연 속에서 살아갔으며, 그 어떤 외적인 변화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화, 영
혼의 절대적인 평정(아타락시아)을 추구하였다. 키르케고르가 이들을 ‘자기이고자 하는 절망자‘의상징적인 인물로 내세우는 것은 모든 인간적인 관계성이나 조건들을 초월하고자 하는 그들의 의지 때문이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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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이지 않은 성'으로 처음 접했던 이리가레의 글은 어렵긴 했지만 굵직한 여성주의 관점들, 시적인 표현들이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그래서 컴북스 이론총서도 찾아 읽고 '나,너,우리'도 진작에 사두었다가 '해러웨이 선언문'에서 이리가레가 언급된 것을 읽고 이 책을 이번에 읽었다. 역자가 언급하듯 내용은 비교적 최근의 글이고 이리가레의 철학을 이해하기 수월하게 서술되어있다. 여러 주제별로 짧은 글들을 모았으며. 이리가레가 인터뷰한 내용도 담겨있다. 특히 프랑스어에서 문법상 성의 지위가 달라지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고 태반의 상호작용에 관한 글, '처녀성'을 소녀들의 재산으로 인정해야한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었다. 


컴퓨터(l‘ordinateur)는 물론 남성 명사이고, 타자기(la machine à écrire)는 여성 명사이다.  가치란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가치를 가진 것은 분명히 남성형이다. 다시 한번 예를 들면, (남성형인) 비행기 (un avion)는 여성형인 자동차(une voiture) 보다 우월하며, (남성형의) 콩코드(le Concorde)는 말할 것도 없고, (남성형의)보잉기(le Boeing)는 (여성형의) 카라벨(la Caravelle)보다 우수하다 - P72


언어가 성별화되어 있는데 어떻게 담화가 그렇지 않을 수 있는가? 언어는 가장 근본적인 규칙들 속에 성적인 특성과 함축된 의미들과 무관하지 않은 단어의 성구분 속에 이미 성별화되어 있으며, 어휘들 속에도 역시 마찬가지다. 남성과 여성의 담화에 나타난 차이들은 따라서 언어와 사회, 사회와 언어의 영향이다.  - P34


태반은 태아에 의해 형성된 조직이다. 그러나 태아와 독립적으로 기능하며 모체와 태아 사이에서 중재역할을 한다. 태반은 모체와 태아의 조직이 서로 융합(다른 종류의 것이 녹아서 서로 구별이 없게 하나로 합하여지거나 그렇게 만듦)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이 공존하게끔 기능한다. 양쪽 모두를 위해 교환을 조정하고 모체의 물질을 변형, 저장, 재분배한다. 호르몬 분비에 있어서도 태반은 통제 기능을 함으로써 태아와 모체가 건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돕는다. 나는 여기서 남성이라는 '하나의 성'으로 융합을 이루려는 기존의 이데올로기에서 태반의 이러한 기능처럼 다른 성을 존중하고 서로 공존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가능성을 생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세상을 창조한 신은 인류에게 오래도록 섬김받고 찬양되었지만 여성은 그 창조적 능력으로 말미암에 오히려 남성적 질서에 부차적인 존재가 되었다. 



여성의 이 경이로운 작품은 어린아이, 그것도 먼저 남자아이를 낳는 의무로 바뀌고 말았다. 따라서 우주의 가장 위대한 창조자인 여성은 남자의 사회 질서 재생에 봉사하는 하녀가 되었다. 자신들의 걸작에 주어지는 명예 가운데 여성에게는 대개 출산이라는 <일>의고통과 어머니 노릇을 하는 피로밖에 남아 있지 않다.  거기다 부권제 문화의 질서는 모든 창조를 여성에게 금지하고,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여성을 출산이라고 부르는 것에만 가두어 놓았다.  - P111



그렇다고 해서 이리가레는 이러한 여성의 역할을 포기하거나 성 구분을 없애는 것이 답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모두가 살아가야할 미래를 위해서 고유의 특성과 정체성을 확립할것을 요구한다. 이리가레는 남성과 똑같아지는 평등이 아닌(융합) 차이를 인정하는 문화확립으로 긍정적인 공존을 추구하자고 말한다. 남성만이 유일한 가치이고 질서라는 기존의 담화에서 벗어나되 여성들의 책임과 기회를 세계의 발전단계와 연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소녀들에게 처녀성을 재산으로 인정하게 하자는 이리가레의 제안도 그런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 



가족 · 국가 · 종교 어느 것에 의해서도 현금으로 환산될 수 없고, 돈으로 환원되지 않는 여성 정체성의 한 구성요소로 처녀성(혹은 육체적·도덕적 순결)을 법에 기재할 것. 여성 정체성의 이요소는 소녀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해 주고, 자신이 원하는 한 처녀성(신과의 관계를 포함해서)을 지킬 권리를 줄 뿐 아니라, 집 안팎에서 이 권리를 해치려는 사람에 대해 법의 도움으로 불평을표명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우리 문화권에서는 소녀가 남성들간에 교환되는 경우가 적은 것이 사실일지라도 처녀성이 상품화되는 곳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으며, 남성들간에 돈으로 환산될수 있는 육체로서 소녀의 정체성이 갖는 지위는 재고려되지도재형성되지도 않았습니다. 소녀들은 개인적·사회적 시민으로 의거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체성이 필요합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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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5-30 2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표현은 잘 모르겠는데 외국은 저렇게 성별 명사가 구분되어 있더라구요. 저런것의 배경도 어쩌면 차별이 깔려있나 봅니다 ㅜㅜ

청아 2022-05-30 21:44   좋아요 4 | URL
프랑스어만 그런게 아니군요?!! 왜 굳이 저런 차별을 뒀어야했나 싶어요.ㅠ 이리가레는 언어학자,정신분석학자이기도해서 치매연구하다 조사하게됐대요^^

mini74 2022-05-31 1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태반이야기 신기하네요. 달은 여자이고 모양의 변화는 변덕스러움을 보여주고 남성은 태양이라는것도ㅠㅠ타자기가 여성형인거 은근히 기분나쁘네요 ㅎㅎ

청아 2022-05-31 12:02   좋아요 2 | URL
이런것만 쭉 나열한 책도 읽어보면 좋을것 같아요!
역사적인 유례도 되도록 찾아서요. 이리가레가 조사는 했다는데 국내 번역된건 확실히 아직 없더라구요. 아! 저 예전에 인형때문에 구입한 원서가 비슷한 책인데 아직은 어려워서 못...ㅠㅠ;;

그레이스 2022-05-31 19: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성명사 남성명사 그앞에 오는 관사, 뒤에 오는 동사까지...
더구나 불규칙은 외워야하고,,,, ^^
제2외국어로 불어 할 때 정말 짜증났던 기억이 나요^^
묘하게 전통적 정서에 맞는듯한 느낌이 그런 이유였겠죠?! 차별!

청아 2022-05-31 19:54   좋아요 2 | URL
저는 독어반이었는데(독어쌤은 무섭고 히틀러같았어요ㅠ) 가끔 수업때 화장실가며 불어반 지나가면 늘 웃음소리가 나서 부러웠어요*^^* 역시 불어수업도 나름의 어려움이 있었군요!!

scott 2022-06-01 15: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랑스에서 공식적인 문서등을 제외하고 일상에서 소설작품등에서 그/그녀 IIs로 쓰고있습니다 영어권에서
미스/미세스 구분 안하고 독일어에서 fräulein21세기 이후 남부지방에서나 쓰고있습니다 🤗

청아 2022-06-01 14:45   좋아요 2 | URL
프랑스어는 좀더 변화가 필요하군요!! 이런 차이들을 다 알고계신 스콧님 쵝오👍👍 언어는 일상으로 쓰이므로 무의식적인 고착화에 큰 영향을 주는것 같아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학교에서 퇴학당한 새로이에게 아빠가 말한다.

너는 나처럼 살지마

니 쪼대로 인생 한 번 살아봐



이 말 듣고 엄청 울었다. 왜 나는 이 짧은 말에 그렇게 서럽게 울었을까. 


제대로 책을 읽지 않고 내 마음과 생각을 글로 

써보지 않던 과거의 나의 삶은 내것이 아니었다. 나는 타인들에게 많이 휘둘리며 살았다. 그게 편한것 같았고 그게 옳다고 받아들였으며 모나지 않게,튀지 않게, 정에 맞고 살지 않는게 바람직하다고 믿었다. 사람들은 모난 돌을 탓하지 때리는 정을 탓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왜냐하면 모난 돌을 내리치는 정은 이미 어떤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은 여려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권위적인 선생님도 정이 되어 내려치고 부모도 자녀에게 때로 정이 되어 자신의 삶을 강요한다. 일터에서는 상관이, 선배가 자신들의 권위를 무기로 모난 돌들을 정교하게 내려친다. 주변에서 계속 들려오는 갖가지 장단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보면 내 개성은 쉽게 사그라진다. 내 고유의 목소리를 찾아야겠다는 의지도 의욕도 용기도 그럴 의미도 쉽게 사라진다. 그렇게 나를 스스로 만들어갈 아까운 기회들을 시간들을 놓치고 내 목소리를 낼 기회를 놓치고 살아가다가 글을 쓰면서 비로소 내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사라졌던 내 목소리. 있는지도 몰랐던 목소리를.



인간은 줄타기 광대이고, 그가 건너는 밧줄이다. 인간은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고, 위버멘쉬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건너야 할 밧줄이다. 줄타기 광대는 밧줄 위에서 춤추고, 춤추면서 건너가는데, 그 줄타기에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 위험을 만든 것은 바로 중력의 영이다. 줄타기 광대는 그 중력의 영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 줄타기 광대는 밧줄 저 건너편에 있는 위버멘쉬를 바라본다. 인간은 위버멘쉬를 향해 가는 줄타기 광대이고, 그 수단인 밧줄이다. P.81


어떤 사람이 죽으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평생 남 눈치보며 남들에게 휘둘리며 살았던게 가장 후회된다고. 오늘 중앙일보에 이런 기사가 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75234#home




SNS환경 뿐 아니라 주변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특정한 삶을 강요한다. 공존을 위해서는 각각의 개성을 존중하고 꽃 피우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누구든 자기 쪼대로 살 자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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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30 14: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비슷하게 구하라 유서에 (진짜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은 것이 너무 미안하다‘ 라는 말이 적혀있었다는 내용을 읽고 엉엉 울었던 적이 있어요. (지금도 ..ㅜㅜ 찡함) 그날 저는 구하라가 아니라 저한테 많이 미안했고, 먼저 죽은 여자들한테 약속했어요. 내가 나를 사랑해야지. 그리고 여력이 남으면 여자들을 사랑해야지.
엊그제 나눴던 이야기랑 일맥상통하는 건 데...(그리고 제가 글로 계속 쓰는 것 같기도 하고요) 나를 사랑하는 것, 그러기 위해 나를 알아가는 것, 책을 읽는 것, 책에서 찔리는 문장들에 나를 걸어 놓고 살펴보는 것, 너무 다칠 것 같으면 읽지 않는 것... 그런 방식으로 저를 사랑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요...
나는 미미님이 글 많이 썼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하는 게 근사한 연대라고 생각해요. 나는 내 쪼대로 나를 사랑하는 거를 계속 할거예요. 그런 저를 히피로 보든 극단적인 페미로 보든 저만아는 이기주의자로 보든 별로 상관안할려고요,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힘내자요! 화이팅!!

청아 2022-05-30 14:39   좋아요 3 | URL
쟝쟝님이 올려주신 영상에서도 쟝쟝님의 글에서도 그런 사랑이 느껴져요. 저도 최근에 읽었는데 자신에게 친절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그 글을 읽고 나는 나를 아끼고 나에게 친절했었나 질문했는데 그렇다고 할 수가 없었어요. 나를 사랑하는것도 마찬가지로 그냥 저절로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진짜 자유롭게 나를 사랑하도록 내가 묶여있던 것들로부터 해방되고 싶다고 요즘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저 다른곳에서 아이디 이기주의자로 바꿨어요ㅋㅋㅋㅋ히피도 저는 너무 좋은데요?! 갈길이 멀지만 쟝쟝님같은 멋쟁이 히피가 곁에 있어서 저는 너무 든든하고 신나요!!화이팅!!👍👍

얄라알라 2022-05-30 14: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저는 ˝쪼대로˝라는 말을 오늘 처음 들어봐서 무슨 뜻이지도 몰랐다가
미미님 울으셨던 이유, 욕구, 솔직해서 더 아름답고 강인한 욕구.

‘쪼대로‘를 확실히 느끼고 갑니다

청아 2022-05-30 14:44   좋아요 2 | URL
‘쪼대로‘는 경남에서 쓰는 은어라고 하더라구요. 어감도 의미도 기분좋고 힘이 나는 말이죠ㅎㅎ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얄라알라님~♡

페크pek0501 2022-05-30 15: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81쪽의 글을 찾아봤네요. 책을 갖고 있어서 좋은 점이 이런 거예요. ㅋㅋ

청아 2022-05-30 15:18   좋아요 5 | URL
페크님께 땡투했던 책이예요!! 찾는 것들, 찾고 있다고 생각도 못한 것들을 책에서 만나면 반갑고 마치 운명처럼 느껴지네요.ㅎㅎ

singri 2022-05-30 16: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저기사 봤는데 미미님 글에서 또 보네요

좀 다른 의미이긴 하지만 쪼대로 사는거 그래도 내가 내 속을 잘 들여다보고 내가 하고 싶은것들을 착착 쌓는다는 의미도 있겠죠. 내취향 내방식. 부러울게 없는 삶.

중학생인 제게 여자는 공부할 필요없다던 아부지가 진짜 밉고 가난한 우리집은 싫고 그랬죠. 니가 하고 싶은거 해보라고 그래줬더라면 하는 마음이 제게도 항상 있었던거 같네요. 미미님글 읽다보니 나는 잘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그런 글입니다.;;

어쨌든 맨날 읽고싶은 글 쓰는
미미님의 쪼대로 사는 인생도 응원합니다^^.

청아 2022-05-30 16:18   좋아요 2 | URL
저도 비슷한 말을 많이 들었어요 ‘너 하고 싶은대로해‘ ‘너 나름의 길을 찾아봐‘이런 말은 거의 없는것 같아요.

주류와 다른것을 이상하고 별나고 고쳐야할것으로 쉽게 단정짓기도 하고요.

MZ세대는 그런 것들로 부터 어떤 세대들보다 구속받기 싫어하는것같고
거기서 저는 통쾌함, 대리만족을 느끼네요ㅎㅎ

남은 인생만이라도 제 쪼대로 살고 싶어요. 뭐 대단한 업적 남기거나
뭔가 꼭 이루지 못해도
저를 찾고 또 쟝쟝님 말처럼 사랑해주면서요.
응원 감사해요!저도 싱그리님 응원할께요~♡^^♡

독서괭 2022-05-30 16: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니 쪼대로!!!
“모난 돌을 내리치는 정은 이미 어떤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에 무릎을 칩니다. 미미님 속에 숨어있던 목소리들이 글 속에서 점점 단단해지고 아름다워지는 것 같아요.
저는 북플이 유일한 sns입니다. 다른 건 조금 하다가 다 재미없어 관뒀는데, 여긴 좀 성격이 달라서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미미님의 쪼대로를 응원합니다~^^

청아 2022-05-30 16:59   좋아요 3 | URL
글쓰기의 힘을 읽고 쓰는 과정에서 계속 발견해 나가고 있네요. 쓰게 되면 이후에는 나를 때리는 정도 오히려 나를 키우는 동력이 된다고 느껴요. 더 쓰고싶게 만드니까요. 다른 분들의 좋은 글들도 마찬가지구요.응원 감사해요 괭님~^^♡

프레이야 2022-05-30 16: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글쓰기는 그런 점에서 무한한 힘이 있어요. 미미 님의 지속적인 글쓰기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읽고 쓰는 시간에 하루를 할애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훨씬 풍부한 삶이라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여기 우리는 동지! 장기하 저 노래 저도 좋아해요. 여러 버전으로 다 들어봤는데 경상도 버전 완전 웃겨요. 쪼대로라는 말도 약간의 부정적인 어감을 띠지만 경상도 말의 묘한 쾌감을 생각하자면 역으로 힘이 나는 말이죠 ㅎㅎ 화이팅입니다. 아 그리고 자랑을 심하게 버릇처럼 하는 사람은 자신이 비어 있다는 증거죠. 불쌍히 여겨야 ㅠ

청아 2022-05-30 17:04   좋아요 2 | URL
네~♡ 프레이야님은 그런 글을 많이 쓰고 또 책으로 엮어내셨으니 누구보다 잘 아시겠죠!!
나의 해방으로 가는 글쓰기를 계속 하고 싶어요.
장기하노래 여러 버전으로 있다니 들어봐야겠어요ㅎㅎ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야말로 어렵지만 지상의 과제중의 과제네요*^^*

새파랑 2022-05-30 17: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쪼대로가 뭔가요? ㅋ 이제부터라도 쪼대로(?) 살아도 안늦은거 같아요. 눈치 안보고 안휘둘리면서~!!

글로 쓰는건 정말 의미있는거 같아요~!!

독서괭 2022-05-30 17:06   좋아요 5 | URL
헉 새파랑님 “쪼대로 살인도”??😱

청아 2022-05-30 17:08   좋아요 3 | URL
‘자기마음대로‘ 다른말로는 ‘멋대로‘요ㅋ 새파랑님 오타가 조금 살벌한데 나름 재밌습니다ㅋㅋㅋㅋ

펜이 왜 칼보다 강하다고 했는지 뒤늦게 제대로 알아가고 있습니다*^^*

청아 2022-05-30 17:09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도선생님 마니아다운 오타예요ㅋㅋㅋ👍

새파랑 2022-05-30 17:19   좋아요 2 | URL
수정했습니다 ㅋ 이게 자동으로 글자가 바뀌나봐요 😅

페넬로페 2022-05-30 17: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 언니와 ‘니 쪼대로 살아라‘라는 말로 서로 핀잔을 준 적이 많았어요.
그때는 서로를 향해 더 이상 개입이나 이해불가라는 선을 그은 느낌이었어요.
이 글에서 미미님께서 하신 이 말은 의미가 다르게 들리네요.
내 삶대로
내 식대로 살기~~
쉽지 않지만 새로이처럼 원칙 지키면서도 꿋꿋이 살아내기^^
글을 계속 써가며 저도 이런 감정을 느껴가는게 좋았어요**

청아 2022-05-30 18:33   좋아요 3 | URL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일단 언니얘기 해주시니 마냥 부럽네요~♡ㅎㅎ드라마의 힘일까요? 기억은 안나지만 어떤 영화에서 이 말이 쓰이는걸 보고 저도 어느정도 부정적인 말,공격적인 느낌을 받았어요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아버지때문에 굉장히 다정한 말이 되었죠*^^*
이곳에서 함께 계속 읽고 쓰면서 이런 감정, 힘을 키워나가면 좋을것 같아요~♡

stella.K 2022-05-30 19: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건 딴 얘기지만, 이태원 크라쓰는 의도도 좋고 그야말로 쪼도 좋은데 뒤로 갈수록 힘이 빠져서
보다가 말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박서준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왜 그랬을까요? ㅠㅠ
다시 보라면 역시 못 볼 것 같아요. 요즘은 우리들의 블루스 보고 있는데 역시 노희경이다
싶더군요. 오랜만에 나타나서 봉창 두들기고 갑니다.ㅋㅋ

청아 2022-05-30 18:38   좋아요 3 | URL
앗!!ㅋㅋㅋㅋ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저도 그 드라마 후반에서 뭔가 힘빠지는걸 느꼈어요. 스텔라님 우리들의 블루스 보시는군요! 저는 나의 해방일지 보는데 이드라마도 어째 뒤쪽이 셋길로 빠지는 기분ㅋㅋㅋ 그래서 막방은 어제 보지도 않았어요ㅠㅠ 이런 봉창 언제든 환영입니다~♡^^♡

stella.K 2022-05-30 19:36   좋아요 3 | URL
ㅎㅎ 반갑군요. 저도 <나의 해방일지> 보려고 대기중인데.
작가가 <나의 아저씨> 쓴 사람이라면서요?
근데 뒤로 갈수록 그렇군요. 울나라는 드라마를 쓸데없이 오래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하긴 뭐 제작비 생각하면 최소 16부는 해야죠.
어떤 드라마는 12부 하던데 그게 좋은 것 같다능.^^

청아 2022-05-30 19:40   좋아요 3 | URL
12부 괜찮네요!!ㅋㅋㅋ 그러고보니 그즈음까지는 드라마들이 다 괜찮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나의 해방일지>도 13부부터 뭔가 억지스럽고 맥락 이상해지고 마치 작가님이 휴가간듯한 느낌이었어요 대기중이시면 스텔라님 딱 거기까지보심 실망 안하실꺼예요*^^*

바람돌이 2022-05-30 19: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런 순간에 니 쪼대로 한번 살아봐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는 살아가는 동안 큰 힘이 될듯요. 저와 제 여동생은 사실 저희 친정어머니가 항상 저런 말씀을 해주셨던 분이라 어릴 적의 결핍은 없이 살았던거 같아요. 그리고 그 힘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제 딸들에게는 제가 그런 엄마가 되고 싶은데 잘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ㅎㅎ 미미님께서도 늦지 않게 지금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 분이니 더더욱 저렇게 니 쪼대로 살아라라는 말이 잘 와닿는거 같네요. 오늘의 명언입니다. ^^

청아 2022-05-30 19:27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님은 그런 말을 듣고 자라셨군요!! 부럽기도하고 어머님이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라마에서 저 대사가 나오고 당시 어느정도 이슈가 되었을만큼 쉽게 들을 수 없는 말이니까요. 저는 엄마가 딱 한번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는데(그날만) 그것만으로도 그날 일기장에 적어둘만큼 감동이었고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엄마는 아마 기억못하실거예요ㅎㅎ
이제부터라도 제 쪼대로 쓰고 또 살아보고싶어요~♡^^♡
바람돌이님도 자녀들에게 그런 어머님이시리라 저는 믿습니다👍👍

난티나무 2022-05-31 0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쪼대로!!!!!!!!!! 아자!!!!!!!!!!!! 👏👏👏

청아 2022-05-31 10:01   좋아요 2 | URL
난티나무님~♡.♡ 아자아자~!!!!!!!!!

mini74 2022-05-31 12: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글이 왜 슬프죠 ㅠㅠ 어떤 의미인지 알아서, 쪼대로 살지 못해서 ㅎㅎ 음식 고르는거조차 쪼대로 골라보지 못해서 조용히 웃으며 순응하는 모습이 올바르다 생각하며 살아서 ㅎㅎ 그랬더니 어느순간 다들 저를 감정의 쓰레기통처럼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처럼 ㅠㅠ 아니다란 말 싫다는 말 했더니 달라졌다고 못돼졌다고 ㅠㅠ 인연의 물갈이를 하고 나니 삶이 가벼워졌어요. 다들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요. 그래서 전 책을 삽니다 ㅎㅎ 미미님 좋은 글 항상 고맙습니다 ~

청아 2022-05-31 12:12   좋아요 4 | URL
저 그거 무슨 말인지 느낌이 옵니다. 처음에 순응하고 순응하다가 나중에 아니다라고 하면 엄청 욕먹더라구요. 오히려 처음에 아니다 하던 사람이 나중에 조금 열어두면 칭찬해주고 결과적으로 더 존중받는 느낌? 제가 여기 더 쓰다가 지운 말들을 미니님이 해주시니 울컥하네요. 금방 바뀌진 않겠지만 조금씩 쪼대로 사는 방향을 가보게요. 책과 글쓰기는 그 지름길이라고 믿습니다. 함께 계속 걸어가요🥰

그레이스 2022-05-31 19: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청아 2022-05-31 19:56   좋아요 2 | URL
괜찮았나요~♡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