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학교에서 퇴학당한 새로이에게 아빠가 말한다.
너는 나처럼 살지마
이 말 듣고 엄청 울었다. 왜 나는 이 짧은 말에 그렇게 서럽게 울었을까.
제대로 책을 읽지 않고 내 마음과 생각을 글로
써보지 않던 과거의 나의 삶은 내것이 아니었다. 나는 타인들에게 많이 휘둘리며 살았다. 그게 편한것 같았고 그게 옳다고 받아들였으며 모나지 않게,튀지 않게, 정에 맞고 살지 않는게 바람직하다고 믿었다. 사람들은 모난 돌을 탓하지 때리는 정을 탓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왜냐하면 모난 돌을 내리치는 정은 이미 어떤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은 여려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권위적인 선생님도 정이 되어 내려치고 부모도 자녀에게 때로 정이 되어 자신의 삶을 강요한다. 일터에서는 상관이, 선배가 자신들의 권위를 무기로 모난 돌들을 정교하게 내려친다. 주변에서 계속 들려오는 갖가지 장단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보면 내 개성은 쉽게 사그라진다. 내 고유의 목소리를 찾아야겠다는 의지도 의욕도 용기도 그럴 의미도 쉽게 사라진다. 그렇게 나를 스스로 만들어갈 아까운 기회들을 시간들을 놓치고 내 목소리를 낼 기회를 놓치고 살아가다가 글을 쓰면서 비로소 내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사라졌던 내 목소리. 있는지도 몰랐던 목소리를.
인간은 줄타기 광대이고, 그가 건너는 밧줄이다. 인간은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고, 위버멘쉬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건너야 할 밧줄이다. 줄타기 광대는 밧줄 위에서 춤추고, 춤추면서 건너가는데, 그 줄타기에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 위험을 만든 것은 바로 중력의 영이다. 줄타기 광대는 그 중력의 영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 줄타기 광대는 밧줄 저 건너편에 있는 위버멘쉬를 바라본다. 인간은 위버멘쉬를 향해 가는 줄타기 광대이고, 그 수단인 밧줄이다. P.81
어떤 사람이 죽으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평생 남 눈치보며 남들에게 휘둘리며 살았던게 가장 후회된다고. 오늘 중앙일보에 이런 기사가 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75234#home
SNS환경 뿐 아니라 주변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특정한 삶을 강요한다. 공존을 위해서는 각각의 개성을 존중하고 꽃 피우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누구든 자기 쪼대로 살 자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