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페이지정도 읽었는데 반했다. 서술 방식도 분석 방식도 에리히 프롬이 떠오른다. 프로스트가 언급된것도 마음에 들고 그렇게 ‘가지않은 길‘에 대해 소설로 파고든 점이 신선하다. 소설은 어쩌면 양자물리학을 문학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이 아닐까?





우리는 한순간 우리가 되는 데 실패했지만 도저히 잊을 수 없는온전한 인간이 우리들 사이에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가 될수도 있었을 모든 것, 우리가 놓친 모든 것을 보았다. 그래서 한순간 다른 사람의 몫을 아까워했다. 마치 케이크를 자를 때처럼,단 하나뿐인 케이크를 자를 때 자신의 몫이 작아지는 것을 지켜보는 아이들처럼.
ㅡ버지니아 울프,파도 - P6

자신이 실제로 살고 있는 삶이
자신이 주도한 삶인 경우는 드물다

ㅡ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 P17

나는 한숨을 내쉬며 이 이야기를 들려주겠지지금으로부터 오래오래 지난 후 어디에선가숲 속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졌네, 그리고 나는나는 사람들이덜 지나간 길을 선택했고,
그리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노라고.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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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5-31 14: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이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훗.

미미 2022-05-31 14:06   좋아요 4 | URL
그걸 알아봐주셨다는 점도 기쁘고 이책을 다락방님 덕분에 읽게되어 무한 감사해요😍

얄라알라 2022-05-31 15:30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과 미미님 오가는 덕담에 덩달아 훈훈 훈훈..~

미미 2022-05-31 15:41   좋아요 1 | URL
책에 관한 이야기도 책 읽는 즐거움 만큼이나 크네요*^^*

새파랑 2022-05-31 14: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왠지 미미님 취항의 책이란 느낌이 듭니다 ㅋ 제목에 ‘생‘ 이 들어가면 왠지 관심이 갑니다 ^^

미미 2022-05-31 14:23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도 좋아하실것 같아요!!ㅋㅋ 첫장에 울프의 <파도>가 인용되어 읽고 싶어졌어요*^^*

새파랑 2022-05-31 14:42   좋아요 3 | URL
저 파도 오래전에 사놓고 아직 시작 못했는데 미미님 읽으시면 따라 읽겠습니다 ^^

미미 2022-05-31 14:49   좋아요 3 | URL
네!! 함께 읽으면 어렵더라도 또 읽어낼 수 있겠죠? 6월에 시작할께요^^👍

mini74 2022-05-31 16: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미미님!!보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다르니 양자물리학과 닮은 듯 합니다 미미님 표현 👍

미미 2022-05-31 17:12   좋아요 2 | URL
저는 독자가 가보지 않은 길을 여러가지 삶의 방식으로 경험해본다는 의미에서 썼는데
해석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그렇네요!!! 역시 미니님이야말로*^^*👍👍

잉크냄새 2022-05-31 2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지않은 길‘ 은 철든 이후 줄곧 삶의 화두였죠. 11페이지 만에 반한 책이라니 궁금하네요

미미 2022-05-31 23:52   좋아요 1 | URL
잉크냄새님도 좋아하실것 같은데요? 저는 여태 제가 그렇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가지않은 길‘을 소설,시 등 문학으로 연결한 점이
참신하고 기본적으로 글도 잘 쓰네요

페넬로페 2022-06-01 0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도 작가도 생소해 검색해보고 왔어요.
책소개부터 이 책이 좋을 것 같아요.
미미님의 감상 기대합니다^^

미미 2022-06-01 09:05   좋아요 2 | URL
‘가지않은 길‘은 저자가 어찌보면 진부한 주제라고 했는데 저는 누구나 분명히 인식하는건 아니라서 참신하고 많이들 공감할 주제라고 생각해요 이것도 프루스트적인 시각아닐까요~♡^^♡ 문장들도 꽤좋아서 읽는 맛이 나요ㅎㅎ

책읽는나무 2022-06-01 07: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설은 양자물리학을 문학으로 구현한 방식!!!
오~~미미님의 표현이 더 멋집니다.👍👍

미미 2022-06-01 09:07   좋아요 2 | URL
나무님의 칭찬이 6월을 멋지게 열어주었네요~♡ 감사해요!!건강하고 웃음가득한 6월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