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페이지정도 읽었는데 반했다. 서술 방식도 분석 방식도 에리히 프롬이 떠오른다. 프로스트가 언급된것도 마음에 들고 그렇게 ‘가지않은 길‘에 대해 소설로 파고든 점이 신선하다. 소설은 어쩌면 양자물리학을 문학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이 아닐까?
우리는 한순간 우리가 되는 데 실패했지만 도저히 잊을 수 없는온전한 인간이 우리들 사이에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가 될수도 있었을 모든 것, 우리가 놓친 모든 것을 보았다. 그래서 한순간 다른 사람의 몫을 아까워했다. 마치 케이크를 자를 때처럼,단 하나뿐인 케이크를 자를 때 자신의 몫이 작아지는 것을 지켜보는 아이들처럼. ㅡ버지니아 울프,파도 - P6
자신이 실제로 살고 있는 삶이 자신이 주도한 삶인 경우는 드물다
ㅡ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 P17
나는 한숨을 내쉬며 이 이야기를 들려주겠지지금으로부터 오래오래 지난 후 어디에선가숲 속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졌네, 그리고 나는나는 사람들이덜 지나간 길을 선택했고, 그리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노라고.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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