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하기 전
이윤정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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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윤정 작가님의 책을 읽고 느낌이 좋아서 다른 작품을 읽게 되었는데...

실망한 책이다.


방송국 PD 와 작가 사이인 정하우와 서지수.


회식후 충동적으로 원나잇을 한 두사람은 임신이라는 사건앞에..

결혼을 하기로 한다.


물론 정하우는 지수를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있었고, 

지수는 싫지는 않은 사람 정도??



결론은 해피엔딩이었지만 정하우가 굉장히 집착하는 성향이고 책 전반에 걸쳐 여성비하 같은 내용들이 깔려있어서 읽으며 좀 불쾌했다.


하우의 마음을 조금 더 표현하고 스토리를 전개했더라면 그의 저돌적인 태도들이 멋있게 보였을거고 서지수도 중간에 하우와 끊어낼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하우에게 의지하는 모습이 좀 보기 불편했다.



결말이 궁금해서 완독은 했으나... 별점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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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즙 배달원 강정민
김현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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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현실적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는데 

실제로 저자가 녹즙배달을 1년이나 했던거였다. 


알코올 의존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하기에 

녹즙배달이 힘든 젊은이가 술로 힘듦을 달래다가 알코올의존증까지 되었겠구나.. 짐작하였다.


그러나 녹즙배달 이면에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현실이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표현된

현실같은 소설이었다. 여성이 사회에서 받는 대우도 비판한 작품이라 재미보다는 의미에

무게를 두면 좋은 작품인것 같다.

"아니, 그건 너무 하지 언니야, 사람마다 노동의 단가가 있고 그게 다 다르지 않겠어? 언니야랑 나랑 시간당 단가가 솔직히 같은건 아니지~ 안그래? 나는 시간당 단가가 비싼 사람이잖아. 그러니까 내가 이기면 한달 공짜 녹즙, 언니야가 이기면 내가 하루 대신 배달. 이래야 공부하지! 안그래?"
녹즙병으로 때려주고 싶은 사람 명단에 이렇게 한명이 추가되었다. - P177

"도대체 대한민국에서 딸이란게 뭐야? 친척들도 어쩌다 모이면 꼭 나 붙잡고 부모님한테 잘해야 한다. 부모님한테는 딸밖에 없다. 이러는데 받을건 남동생이 다 받아갔는데 왜 나한테는 그놈의 딸, 딸, 딸 하면서 책임을 씌우는지! 아, 이건 네가 나보다 백배 더 잘 알겠지"

나는 피식 웃었다.

"첫딸은 원래 살림 밑천이란 말씀은 안하시디?"
"아, 하고말고지!"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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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 만세! - 집밥, 외식, 가끔은 여행식
다카기 나오코 지음, 채다인 옮김 / 살림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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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피드 온달님의 리뷰를 보고 읽게 되었다.


일본 음식들이긴 하지만 맛있어보이는 그림들 덕에 배고픔이 몰려왔다.

평소 좋아하는 다코야끼편이 가장 재미있었는데 

오무라이스잼잼에서도 왠지 본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다코야끼는 소스가 잔뜩 뿌려져있는 메뉴인데 

오사카에서는 반죽 자체에 간장 국물을 넣어서 소스없이 먹는 다코야끼가 있다고 한다.


신우메다 식도가 의 줄을 서서 기다려서 먹는 다코야끼집에는 다양한 종류의 다코야끼메뉴가 있었는데 책에 나온 간무&폰스 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힘들었다.

만화가 다소 정신없긴 했지만 그래도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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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2 (양장)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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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노볼 1권을 읽고 다음편이 너무 궁금한 나머지 구매하게 되었다.

생방송 중에 많은 것을 밝혀버린 전초밤 일행의 뒷이야기가 나오는 2편은 

"뭐 ...별거 있겠어?" 라고 생각했던 내 머리를 탁 치는 스토리가 전개되었다.


지하발전소의 비밀이 드러나고 이본가의 추악함도 드러나는... 다행히 이본회는 정의로운 인물로 그려져서 마음에 드는 결론이었다.



그리고 진짜 고해리의 등장도 충격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어보고 싶은 스노볼2 였다

(1년후에 다시 재독함.)



차설 : 넌 세상을 바꾼다는게 어떤 일이라고 생각하니?

초밤 : 몇번을 말해. 그딴 일에, 아무 관심 없다고!

차설 : 영웅은 타인을 위해 세상을 구하겠지만, 평범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세상을 바꾸는 거야.

초밤 : 뭐?

차설 : 나를 향한 금기와 한계를 깨기위해, 나와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의 안전과 평온을 위해, 원래의 나라면 하지 않았을 일을 기꺼이 감내하고 이어가는 것. 그게 세상을 바꾸는 일의 본질이야.

그러니까 너도 세상을 바꿔서 너 자신을 구해내. 그게 모두를 위하는 길이야.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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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의 365일
유이하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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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헤스티아입니다 ^^

오늘은 간만에 어른책을 소개해드릴려고 해요 ^^

일본소설이구요. 풋풋한 청춘 로맨스 장르의 <나와 너의 365일> 입니다



몇년전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를 소설책으로 읽었었고

영화로 <너의 이름은> 을 봤었는데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표지가 너무 이뻐서 혹시 내용을 읽고 실망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걱정과는 달리 생각보다 스토리도 재미있었고 예상치 못한 반전에 눈물이 퐁! 나왔습니다.



소설은 4월 초 벚꽃이 만발한 일본의 고등학교 새학기에 시작합니다

이 책을 읽었던 시기에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벚꽃이 개화해서 몇일간 벚꽃뷰를 어디서나 볼수 있었어요.



서평을 쓰는 이 순간에도 창문밖으로 연분홍빛 벚꽃이 만발하게 피어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쉽게 소설에 빠져들었습니다



17세 고등학생 소야(남자입니다)는 새학기가 되어 반배정을 받고 교실에 들어갔다가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전교1등이자 우등반에서 옮겨온 히나에게 첫눈에 반하고 말아요.



새학기의 설레임과 첫사랑을 느낀 설레임을 안고 앞으로의 1년을 기대하며 하교를 하는데

집앞에 꽂혀있던 "블랙레터"를 발견하죠!



블랙레터는 "무채병" 을 알리는 편지를 말하는데요~



"무채병" 이란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소설에서 만들어낸 병명입니다)

어느날부터 색을 하나씩 인지하지 못하고 점점 백색으로만 보이다가

1년 정도 후에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하는 병이죠.



소야는 이제 열일곱인데 갑작스럽게 죽음을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굉장히 절망을 합니다. 거리에는 아름다운 벚꽂이 피어있는데 소야는 가장 먼저 연분홍빛을 못보게 되요.


늘 지나다니는 통학로와 뒷골목과 교차로, 

그리고 학교 앞 기다란 비탈길까지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어 있었다. 

벚꽃이 연분홍빛을 띠지 않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벚나무 중에서도 왕벚나무는 색이 연하다. 

빛이 반사되어 하얗게 보이는 거겠지.

p10



소설 초반의 이 문장은 무채병이 걸렸음을 보여주는데요.

아직 독자와 소야는 모르는 상태라서 저도 나중에 다시 읽어보며 인지했네요~



그리고 몇일후,

책가방에서 삐져나온 블랙레터를 우연히 히나가 보게 되고 소야는 가족에게조차 비밀로 하고 싶었던 자신의 "무채병" 을 짝에게 들켜서 더군다나...자기가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들켜서 너무 속상하죠~





"무서워?"

"그래. 무서워! 하루하루가 따분하다고 생각하긴 했어도, 그렇다고 죽기를 바란건 아니거든!"

나는 내 앞에 들이닥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죽음이 두려웠다.

"그랬구나...."

"그래서, 뭐! 불쌍하니까 선심 쓰듯 내가 죽을 때까지 나랑 사귀어주기라도 하려고?"

"좋아. 내가 되어줄게, 네 여자친구.

네가 죽을때까지, 1년 동안 내가 네 여자 친구가 되어줄게....소야"

p42




이렇게 둘은 1년이라는 기한을 갖고 계약연애를 시작합니다.



봄에서 여름으로,,,가을로 계절이 변화하면서 소야의 세계에서는 색이 하나 둘 씩 사라집니다. 옆에서 히나는 소야와 함께 해주죠~ 색이 사라진 세계를 표현해야하는 작가가 이런 부분에 공들였음을 중간중간 느낄수 있었어요.




저는 히나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사귄다고 하고

(전교1등에 가장 예쁜 아이였거든요. 얼마든지 다른 친구들을 사귈수도 있었는데 ...굳이?)

별탈없이 귀엽게 연애하는 둘을 보면서 되게 가벼운 소설이다...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히나가 소야와 사귄 이유가 있더라구요~

마지막에 대 반전이 있었어요~ 그건 소설속에서 읽어보세요^^



그 부분을 읽는데 예상치 못한 내용이기도 하고 슬퍼서 눈물이 퐁퐁 솟아 올랐습니다.



표지를 살펴보면 윗쪽은 색채감이 있고 아래 강물에 비친 풍경은 흑백으로 되어있죠?

"무채병" 에 걸린 소야의 세상을 잘 표현한것 같아요.



벚꽃에서 시작해서 벚꽃으로 끝난 이 소설.

봄에 읽기 딱 좋은것 같습니다.



로맨스라고는 했지만 일반 소설에 가까웠구요

중고등학생이 읽어도 좋을 건전한 내용이었어요




어느날 내가 1년 후에 죽음을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나는 1년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나와 너의 365일> 을 읽어보며 생각해봅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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