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가 너무 이뻐서 혹시 내용을 읽고 실망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걱정과는 달리 생각보다 스토리도 재미있었고 예상치 못한 반전에 눈물이 퐁! 나왔습니다.
소설은 4월 초 벚꽃이 만발한 일본의 고등학교 새학기에 시작합니다
이 책을 읽었던 시기에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벚꽃이 개화해서 몇일간 벚꽃뷰를 어디서나 볼수 있었어요.
서평을 쓰는 이 순간에도 창문밖으로 연분홍빛 벚꽃이 만발하게 피어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쉽게 소설에 빠져들었습니다
17세 고등학생 소야(남자입니다)는 새학기가 되어 반배정을 받고 교실에 들어갔다가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전교1등이자 우등반에서 옮겨온 히나에게 첫눈에 반하고 말아요.
새학기의 설레임과 첫사랑을 느낀 설레임을 안고 앞으로의 1년을 기대하며 하교를 하는데
집앞에 꽂혀있던 "블랙레터"를 발견하죠!
블랙레터는 "무채병" 을 알리는 편지를 말하는데요~
"무채병" 이란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소설에서 만들어낸 병명입니다)
어느날부터 색을 하나씩 인지하지 못하고 점점 백색으로만 보이다가
1년 정도 후에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하는 병이죠.
소야는 이제 열일곱인데 갑작스럽게 죽음을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굉장히 절망을 합니다. 거리에는 아름다운 벚꽂이 피어있는데 소야는 가장 먼저 연분홍빛을 못보게 되요.
늘 지나다니는 통학로와 뒷골목과 교차로,
그리고 학교 앞 기다란 비탈길까지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어 있었다.
벚꽃이 연분홍빛을 띠지 않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벚나무 중에서도 왕벚나무는 색이 연하다.
빛이 반사되어 하얗게 보이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