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의 365일
유이하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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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헤스티아입니다 ^^

오늘은 간만에 어른책을 소개해드릴려고 해요 ^^

일본소설이구요. 풋풋한 청춘 로맨스 장르의 <나와 너의 365일> 입니다



몇년전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를 소설책으로 읽었었고

영화로 <너의 이름은> 을 봤었는데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표지가 너무 이뻐서 혹시 내용을 읽고 실망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걱정과는 달리 생각보다 스토리도 재미있었고 예상치 못한 반전에 눈물이 퐁! 나왔습니다.



소설은 4월 초 벚꽃이 만발한 일본의 고등학교 새학기에 시작합니다

이 책을 읽었던 시기에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벚꽃이 개화해서 몇일간 벚꽃뷰를 어디서나 볼수 있었어요.



서평을 쓰는 이 순간에도 창문밖으로 연분홍빛 벚꽃이 만발하게 피어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쉽게 소설에 빠져들었습니다



17세 고등학생 소야(남자입니다)는 새학기가 되어 반배정을 받고 교실에 들어갔다가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전교1등이자 우등반에서 옮겨온 히나에게 첫눈에 반하고 말아요.



새학기의 설레임과 첫사랑을 느낀 설레임을 안고 앞으로의 1년을 기대하며 하교를 하는데

집앞에 꽂혀있던 "블랙레터"를 발견하죠!



블랙레터는 "무채병" 을 알리는 편지를 말하는데요~



"무채병" 이란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소설에서 만들어낸 병명입니다)

어느날부터 색을 하나씩 인지하지 못하고 점점 백색으로만 보이다가

1년 정도 후에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하는 병이죠.



소야는 이제 열일곱인데 갑작스럽게 죽음을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굉장히 절망을 합니다. 거리에는 아름다운 벚꽂이 피어있는데 소야는 가장 먼저 연분홍빛을 못보게 되요.


늘 지나다니는 통학로와 뒷골목과 교차로, 

그리고 학교 앞 기다란 비탈길까지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어 있었다. 

벚꽃이 연분홍빛을 띠지 않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벚나무 중에서도 왕벚나무는 색이 연하다. 

빛이 반사되어 하얗게 보이는 거겠지.

p10



소설 초반의 이 문장은 무채병이 걸렸음을 보여주는데요.

아직 독자와 소야는 모르는 상태라서 저도 나중에 다시 읽어보며 인지했네요~



그리고 몇일후,

책가방에서 삐져나온 블랙레터를 우연히 히나가 보게 되고 소야는 가족에게조차 비밀로 하고 싶었던 자신의 "무채병" 을 짝에게 들켜서 더군다나...자기가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들켜서 너무 속상하죠~





"무서워?"

"그래. 무서워! 하루하루가 따분하다고 생각하긴 했어도, 그렇다고 죽기를 바란건 아니거든!"

나는 내 앞에 들이닥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죽음이 두려웠다.

"그랬구나...."

"그래서, 뭐! 불쌍하니까 선심 쓰듯 내가 죽을 때까지 나랑 사귀어주기라도 하려고?"

"좋아. 내가 되어줄게, 네 여자친구.

네가 죽을때까지, 1년 동안 내가 네 여자 친구가 되어줄게....소야"

p42




이렇게 둘은 1년이라는 기한을 갖고 계약연애를 시작합니다.



봄에서 여름으로,,,가을로 계절이 변화하면서 소야의 세계에서는 색이 하나 둘 씩 사라집니다. 옆에서 히나는 소야와 함께 해주죠~ 색이 사라진 세계를 표현해야하는 작가가 이런 부분에 공들였음을 중간중간 느낄수 있었어요.




저는 히나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사귄다고 하고

(전교1등에 가장 예쁜 아이였거든요. 얼마든지 다른 친구들을 사귈수도 있었는데 ...굳이?)

별탈없이 귀엽게 연애하는 둘을 보면서 되게 가벼운 소설이다...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히나가 소야와 사귄 이유가 있더라구요~

마지막에 대 반전이 있었어요~ 그건 소설속에서 읽어보세요^^



그 부분을 읽는데 예상치 못한 내용이기도 하고 슬퍼서 눈물이 퐁퐁 솟아 올랐습니다.



표지를 살펴보면 윗쪽은 색채감이 있고 아래 강물에 비친 풍경은 흑백으로 되어있죠?

"무채병" 에 걸린 소야의 세상을 잘 표현한것 같아요.



벚꽃에서 시작해서 벚꽃으로 끝난 이 소설.

봄에 읽기 딱 좋은것 같습니다.



로맨스라고는 했지만 일반 소설에 가까웠구요

중고등학생이 읽어도 좋을 건전한 내용이었어요




어느날 내가 1년 후에 죽음을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나는 1년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나와 너의 365일> 을 읽어보며 생각해봅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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