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즙 배달원 강정민
김현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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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현실적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는데 

실제로 저자가 녹즙배달을 1년이나 했던거였다. 


알코올 의존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하기에 

녹즙배달이 힘든 젊은이가 술로 힘듦을 달래다가 알코올의존증까지 되었겠구나.. 짐작하였다.


그러나 녹즙배달 이면에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현실이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표현된

현실같은 소설이었다. 여성이 사회에서 받는 대우도 비판한 작품이라 재미보다는 의미에

무게를 두면 좋은 작품인것 같다.

"아니, 그건 너무 하지 언니야, 사람마다 노동의 단가가 있고 그게 다 다르지 않겠어? 언니야랑 나랑 시간당 단가가 솔직히 같은건 아니지~ 안그래? 나는 시간당 단가가 비싼 사람이잖아. 그러니까 내가 이기면 한달 공짜 녹즙, 언니야가 이기면 내가 하루 대신 배달. 이래야 공부하지! 안그래?"
녹즙병으로 때려주고 싶은 사람 명단에 이렇게 한명이 추가되었다. - P177

"도대체 대한민국에서 딸이란게 뭐야? 친척들도 어쩌다 모이면 꼭 나 붙잡고 부모님한테 잘해야 한다. 부모님한테는 딸밖에 없다. 이러는데 받을건 남동생이 다 받아갔는데 왜 나한테는 그놈의 딸, 딸, 딸 하면서 책임을 씌우는지! 아, 이건 네가 나보다 백배 더 잘 알겠지"

나는 피식 웃었다.

"첫딸은 원래 살림 밑천이란 말씀은 안하시디?"
"아, 하고말고지!"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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