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엄마 오늘의 젊은 작가 25
강진아 지음 / 민음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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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공사> 사장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자매의 간병기 이고 엄마의 암확진으로 살가운 사이가 아니었던 엄마와 두자매가 자주 만나고 부딪히며 겪는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암이라는 중대한 병에 걸렸음에도 소설은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


그리고 간병기간이 길어져서인지 죽음을 마주하고서도 담담한 자매의 모습이 씁쓸했고,

나라면? 이라는 질문에 나는 그렇지 않을것이라는 대답을 쉽게 하지 못했다.


엄마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었다. 너무 당연해서 희생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할 정도였다. 태어날때부터 엄마는 엄마였으니까 엄마는 키워주고 먹여주고 들어주고 챙겨주는 사람이니까. 이토록 일방적이기만 한 관계였다는 사실이 정아를 찌른다. (p253)



이유를 알고 싶은 자매의 눈은 간절하지만 의사는 신약의 절차를 재차 확인하느라 눈치채지 못한다. 그렇게 엄마는 말기암 환자가 되었고, 자매는 말기암 환자의 보호자가 되었다. 앞으로 3~4개월. 유치한 드라마의 무리한 설정 같은 시한부 선고가, 권위의 탈을 쓰고 내려졌다. 부산 건강검진 센터에서 '이상하다' 는 말을 들은지 채 한달이 안되어 벌어진 일이다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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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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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고 읽게 된 책인데...

음... 완독은 했으나 나는 이 책의 매력을 발견하지 못했다.


밀레니얼시대의 사랑이야기라고 하는데 글쎄...

한편의 미국 청소년들의 성장이야기를 본듯한 느낌은 들지만 읽었던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도 초반 고등학교 다니는 시절의 메리앤과 코넬의 이야기는 괜찮았는데 

대학에 가고부터는 두 사람의 방황의 모습들이 좀 복잡해서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에 대한 리뷰들을 살펴보니 이런류의 소설을 내가 안좋아할뿐이지 

소설이 잘 쓰이지 않은건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BBC드라마로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영상은 좀 다르려나 싶다.


나는 너 때문에 정말 행복해. 그는 그렇게 말한 다음, 한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이렇게 덧붙인다. 사랑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야. 진심이야. 그녀는 다시 눈물이 가득 차올라 두 눈을 감는다. 그녀는 심지어 훗날 기억속에서도 이 순간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강렬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고, 이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느끼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어떤 사람에게든 사랑받을만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 처음으로 그녀에게 새로운 삶이 열렸다. 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도 그녀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래, 그게 내 삶의 시작이었어.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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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마르크 로제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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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서점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엄청 좋진 않고 그럭저럭...읽을만했다.



파킨슨병으로 요양원 8평짜리 방에 사시는 피키에씨와 직원 그레구아르의 브로맨스 소설이다.


원래 서점을 운영하셨던 할아버지는 서점의 3만권 되는 책중에서 3천권을 남기고 모두 처분하셨는데 요양원에 그 3천권을 진열해두었다.


그래서 직원들은 할아버지를 책방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고등학교까지만 다니고 집에 책 한권이 없으며 책이라곤 읽어본 적도 없는 그레구아르는 할아버지가 시력을 잃어가자 책을 읽어주며 독서의 매력에 책낭독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텍스트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는 건 정말 짜릿하고 감동적이니까.

어떤 한 단어 때문에 이전에 읽은 어떤 책의 어떤 단락을 떠올리게 되는 것처럼 말이지 p112



책은 우리를 타자에게로 인도하는 길이란다. 그리고 나 자신보다 더 나와 가까운 타자는 없기 때문에, 나 자신과 만나기 위해 책을 읽는 거야. 그러니까 책을 읽는다는 건 하나의 타자인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행위와도 같은 거지. 설령 그저 심심해서, 시간을 떼우기 위해 책을 읽는다 해도 마찬가지야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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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불한 완역판, 개정판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
생 텍쥐페리 지음, 김미성 옮김,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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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가 6년전 비행기고장으로 사하라사막에 불시착 했던 몇일간...

만났던 어린왕자와의 대화 내용이 이 책의 줄거리이다.


어린왕자 하면 늘 나오는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킨 그림.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다.

화자가 여섯살에 그린 그 그림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자 그림이라고 말했는데 

어린왕자는 그림을 보자마자 "아니야! 아니야!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은 싫어. 보아뱀은 너무 위험하고, 코끼리는 너무 거추장스럽단 말야. 내가 사는 곳은 아주 조그맣거든. 나는 양이 필요해. 양을 그려줘" 라고 말한다



어린왕자가 B612호 별에서 지구까지 오는데 여러 행성들을 거친 이야기들은 단지 동화가 아니었다. 삶의 지혜가 담겨있었다.


마지막에 어린왕자가 지구를 떠났을때 울컥했다.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부 얻을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다음에 또 읽어야겠지만..) 그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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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1
모치즈키 마이 지음, 사쿠라다 치히로 그림,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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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책은 표지가 맘에 들었고 제목이 맘에 들었는데 

내용이 나쁘진 않았지만 기대에 못 미쳐서 좀 아쉬웠다.



점성술이 모티브가 되었다는데 소설로 녹아나오는 것이 조금 어설픈 느낌이랄까?


그래도 시도는 참 좋았고 주인공들이 위로를 받는 장면들은 따뜻했다


또 고양이들이 카페를 운영하는데 애묘인, 반려묘를 키우는 독자들은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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