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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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8개로 구성되어있는 소설집이다.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 을 읽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비슷한 느낌이었으나 

단편마다 설정과 분위기들이 달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재능의 불시착> 은 슬그머니 미소가 나왔고,

<누가 육아휴직의 권리를 가졌는가> 는 분통이 터졌으며, 

<언성 히어로즈> 는 감동과 울컥함이 함께 했다.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살만한 소설들이라 주변에 추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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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남자
임경선 지음 / 예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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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의 다른 책을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도 골라보았다


소설속 여주인공이 소설가라서 작가의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결혼한 여자도 때론 설레이는 남자가 생길수 있고 연애를 할수도 있고...그런 소재인데..

뭐랄까... 이 책은 타이밍을 잘 보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말이냐하면...

주인공 여자처럼 남편과 무미건조한 관계라서 외로움이 자리잡고 있는 독자는 어쩌면 이 책을 읽고 사랑이라는 것을 하고 싶어서 동네 커피숍의 사장님을 보고 설레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자주인공 한지운 작가가 기혼만 아니었어도 카페사장이자 딸도 있는 이혼남 윤성현과는 자연스럽게 사랑이 싹트고 연애를 하고 그랬겠지만 마음은 피어났으나 벽이 있는 두사람의 애절하고 답답한 마음을 잘 표현해서 푹 빠져서 읽었다


택시를 타고 오면서, 아까 용기 내서 그의 손을 잡았던 비현실적인 기억이 뇌리속에서 반복되었다. 나도 애초에 그럴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에는 종종 마가 끼었다. 큰일났다 싶으면서도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버릴때가 있다.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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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부르는 이름
임경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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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다.



사랑이야기였는데 잔잔한듯 폭풍우치듯 전개되는 스토리가 감성을 자극하여 잠깐 볼까 하고 펼쳤던 것이 끝까지 읽게 되었다.



설계사무소 <코드 아키텍츠> 에서 일하는 수진과 건물 로비의 조경 작업을 맡게 된 조경사 한솔.


그리고 오랫동안 연애해온 같은 직장의 '혁범' 이 세 사람의 이야기이다



혁범은 이혼남이고 한솔은 8살 연하이다. 

수진은 두 사람과 다른 느낌의 만남을 갖으며 선택의 기로에 섰다.



마치 응팔에서 남편찾기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결말은.... 내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수진의 선택이 이해가 갔다



애초에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은 첫 순간에 이미 사랑하는 역할과 사랑받는 역할로 정해져버리는 것일까 (p83)



살다보면 알게 돼.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바로 그 잃어버린 것들 덕분에 얻은것이란 걸 (p136)



질투하지 않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 것과도 같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엄연한 사랑의 고백이었다.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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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동 이야기
조남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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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소설인만큼 단편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장편소설이다.


서영동에 사는 사람, 서영동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출연하고(등장하고)

부동산 버블, 경비원갑질, 재건축 등등 현실적인 이야기가 펼쳐졌다.



어디를 봐도 있을법한 사람들과 상황덕에 술술 읽혔다.


조남주 작가는 <82년생 김지영> 을 통해 처음 접한 이후로 <사하맨션> <귤의 맛> 을 차례차례 읽었었는데 작가 특유의 감성이 있어서 읽을만했었다. 


이번책은 꽤 대중적인 느낌이라 쉽게 추천할만한 책인것 같다.



보미는 아버지가 검소하고 성실하고 영리한 어른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도성장기의 대한민국을 살았던 운 좋은 기성세대 라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규제가 촘촘하지 않고 취득, 양도, 보유에 따르는 세금 부담도 거의 없던 시절, 아버지는 투기에 가까운 횟수와 방식으로 부동산을 끊임없이 사고 팔았다. 아버지에게 집은 뭘까. 아파트는 뭘까.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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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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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간의 <채식주의자> 를 재미없게 본탓인지 한강 작가의 책을 안읽었는데 월간수북 덕택에 읽게 되었다. 


등장인물은 한사람이 아닌 여럿이고 5.18 부터 열흘간... 

그 이후로의 상황들이 소설이지만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으로 전개되었다.



광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정확하게 이야기해주는 어른도 없었고 나도 인식을 못한채 컸다가 영화 <화려한 휴가> 로 인식하기 시작한 5.18



이 책을 읽고 나니..... 아마 많은 이들에게 아픔의 기억이라 꺼내지 않고 살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시간을 거슬러 내가 그 현장에 있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보았다.


목숨을 담보로 싸운다는게.. 얼마나 큰 결심일지 가히 상상할수 없었다.


기억하는건 다음날 아침 헌혈하려는 사람들이 끝없이 줄을 서 있던 병원들의 입구, 피묻은 흰 가운에 들것을 들고 폐허같은 거리를 빠르게 걷던 의사와 간호사들, 내가 탄 트럭위로 김에 싼 주먹밥과 물과 딸기를 올려주던 여자들, 함께 목청껏 부르던 애국가와 아리랑 뿐입니다. (p115)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날 군인들이 지급받은 탄환이 모두 팔십만발이었다는 것을.

그때 그 도시의 인구가 사십만이었습니다. 그 도시의 모든 사람들의 몸에 두발씩 죽음을 박아넣을수 있는 탄환이 지급되었던 겁니다. (p117)



형이 뭘 안다고... 서울에 있었음스로... 형이 뭘 안다고... 그때 상황을 뭘 안다고오.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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