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되는 부모
수잔 포워드 지음, 김형섭 외 옮김 / 푸른육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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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받아들고 보니 표지부터가 심상치 않아 보였다.

『독이 되는 부모』 라는 제목이 섬뜩했고 아이의 표정이라고는 느껴지지않을만큼의

침울한 표정에서 이책이 암시하는 부분을 생각할수 있었다.

저명한 심리치료 전문의 수잔 포워드는 아동기때의 마음의 상처가 유독성 화학물질처럼 깊숙이 침투하여

성인기에 고통을 주고 자녀가 결혼후 자신의 자녀에게 상처를 되물림하는 현상을 " 독"이라고 표현했다.

일반적인 양육서의 형태는  부모와 아동 사이에서 조명하여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개선점을 찾아 부모의

행동에 변화를 주고 아이를 이해할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면, 『독이 되는 부모』는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로 

 성인기에 접어든 자녀들이 상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속에서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이야기하며

잘못된 부모역할들로 인해 상실된 아동기가 내제된 성인들은  시간이 지나도 해독되지 않는 독을 품고 있음을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이야기한다. 잃어버린 아동기의 부모의 역할을 바로 보고 자신의 내면을 즉시하여

 그동안 길들여진 부모와 자신의 상황에서 빠져나와 자신에게 내제된 억압된 감정을

끄집어 내고 두려워하는 부모들에게 직면하여 해결해 나갈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된 잘못된 부모의 역할은 6가지로 구분할수 있다..

첫째. 우상이 되는 부모

 자녀들을 통제하고 자녀들의 결정권을 박탈하는 권위적인 부모들

둘째. 의무 회피형 부모.

 부모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자녀들에게 덮어씌우므로써 역할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책임을 전가시켜 고통을 주는 부모

셋째. 자식을 조종하는 부모.

 부모가 하는 행위는 모두 너를 위한 것이라는 잘못된 신념과 믿음을 주입시키므로써

 자녀들에게 의존하며 고통을 주는 부모.

넷째.  알콜중독자인 부모.

 부모가 술에 의존하여 자녀들을 소홀히 하면서도 이모든 책임을 자녀에게 전가시키며

 부모의 행동들을 묵인할것을 강요하여 가정내 평화를 지킬것을 요구하는 부모.

다섯째. 정서적 학대하는 부모.

 부모가 자녀에게 정서적 지지를 해주지 않고 언어적 폭력을 사용하여 고통을 주는 부모들

여섯째.  신체적 성적 학대를 하는 부모.

부모들의 문제의 표출을 자녀들에게 함으로써 신체적 폭행을 일삼거나 욕구 만족을 위해 자녀들에게

언어나 신체적 무력을 사용하여 성적 학대를 하는 부모.

 

아동복지 공부를 하면서  학대의 유형과 학대받는 아동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이 책은 그 부분들을 뒷받침하는 이야기들이라는 생각에 많은 충격을 주웠으며

 어느정도  부모들의 일반적인 행동들이라는 점에서 놀라웠다.

부모의 분풀이 상대로 힘없는 아동들을 선택한다는 점과

 마땅히 보호받아야할 아동들에게 신체적 정서적 지지를 해주지 못하는 부모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제2부 《새로운 삶을 찾아서》 는  독이되는 부모로 부터  벗어날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용서의 함정  

용서하고 잊어라 라는 말은 없었던 일로 하라 라는 말과 똑같다."

부모를 용서하더라도 부모가 용서받기 위해 뭔가를 했을때만 용서해야한다. p202

 

용서하는 것이 편안해지는 지름길이라고 알고 있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더욱 억누르는 방어기제는 삼가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 한 부분으로 부모와의 직접적인 대면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강력하게 전달함으로써

원래 주인인 부모에게 책임을 돌려주고  가정안에 변화가 생겨 서로의 역할을 할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때 과거의 잘못된 행동들을 인정하지 않고 강력하게 부정하거나

가정의 질서를 깨틀였다는 비난을 받게되는 경우가 생길수 있지만,

이런 행동을 통해 과거의 자신의 모든 족쇄에서 벗어날수 있는 행동임을 이야기한다.

 

이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부모라는 권위를 내세워 통제하기보다는

아동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보호하는 진정한 중재자의 역할이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겨났다.

책에서 제시된 사례들과 대처방법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진단해보고 치료해가기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꺼라

생각이 들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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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추파춥스 키드
최옥정 지음 / 문학의문학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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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받아들고 제일 먼저 시작한일은 작가를 만나는 것이다.
통과의례처럼 " 자~ 저 지금부터 시작할랍니다!"  눈인사를 하듯 그렇게

작가의 사진을 눈여겨 본다. 환하게 웃고 있는사진속 최옥정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약력을 보니 1964년생이라는 글귀를 보았다. 64년생이 내게주는 느낌은 참으로 진부할꺼란 생각이였다.

45세를 훌쩍넘긴 나이에 그릴수 있는 이십대의 사랑이라는 이야기가 왠지 맞지 않는 퍼즐조각같다는생각이들었다. 그렇게 나는 오만함으로 시작하였다.

 

주인공 희수는 27살난 백수다. 과부 할머니에 과부 엄마 그리고 그녀까지 삼대가 한집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옅은 회색빛이다.

가게를 하는 엄마와 엄마를 도와 일을 하시는 할머니가 일하러 나가시면 어김없이 빈집에 혼자남는 희수.

때론 죽을것 같은 외로움과 따분함이 그녀를 짓눌러 내리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게 되며 무기력해진다. 

 하고싶어도 할수가 없고 나가고 싶어도 나갈곳이 없는 백수의 마음을 읽어가면서

 나도 모르게 에휴하는 한숨을 몰아쉬며 최옥정작가의 사진을 다시 들여다 보았다.

어떻게 그리도 마음을 잘 아시는건가요? 세세한 마음의 골을 말이죠. 라고 말을 걸어보았다.

희수처럼 가족에 대한 아픔을 간직한 남자 성대희.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이혼을 하고 어머니의 품에서 살게된 대희는 경제적인 역할을 해야했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짙다. 늘 집안에 혼자서 외로움과 싸워야했던 대희.
선택할수 있는게 많지않는 타국에서의 생활은 그를 더욱 고립시키고 말았다.

그런 대희와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 생각이 든다. 대희는 희수를 통해 감정을 정화받고

그런 대희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희수가 감정을 조절해가는 장면들속에서 어쩜 대희라는 인물은 희수의 내면속에 존재하는 더 큰 아픔이 아니였을까 생각도 들었다.

사랑하지만 사랑은 정착할수 없는것이라 말하는 대희와 사랑은 늘 종점에 도달해야한다는 희수의 마음에서 그들의 만남은 살얼음판을 걷는듯 위태로웠다.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제 3의 나라를 떠도는듯한 대희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대희와함께라면 모든것을 다 극복할수 있을꺼라 믿는 희수의 선택들은 이십대이기에 과감했던 열정이아닌가 하는 생각과  사랑은 늘 그런것 같다. 있는듯하다가도 없고 없는듯 하다가도 그렇게 있는것.

희수의 나이였을때 나의 사랑은 어떠했나 곱씹어보았다.

사랑이라는 단어에 녹록치않던 시간들과의 싸움에서 버둥거리던 내모습이 희수의 모습과 겹쳐져

튀어나올때마다 깊은 울렁거림이 생겼다.

「안녕, 추파춥스 키드」는 지금 현재 방황하고 있는는 이십대가  그려놓은 삶인듯 세밀하고 탄탄했다.

내가 생각했던 오만한 생각에 죄송스런 마음이 들었다. 사랑이란 역시 나이와 상관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고 할까?

희수의 성장적인 이야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그리우면 집어들어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며 찾아보자. 그곳에 내가 있는건 아닌지 말이다.

 

" 우정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지 않으면 오래된 친구라는 것만으론 아무 의미가 없다더니   정말 쉬운일이 하나도 없다." p220

 

" 기록하라. 그리고 잊어버려라. 메모를 하면 머리가 자유로워진다."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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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야기 - 열등감을 희망으로 바꾼,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 오바마의 도전하는 삶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2
헤더 레어 와그너 지음, 유수경 옮김 / 명진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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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게된것은 신문광고에서 였다.

한참 대선활동으로 분주하던 그에 대해 각계 언론층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내놓고 있었고

한국과의 우호적인 관계속에 있는 미국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었다.

나는 미국이나 정치에 관해 아는바가 없다. 오바마와 힐러리가 대선을두고 싸우고 있을때도 별반 관심이

없었다. 그저 오바마란 인물이 대선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흥미가 생겼을 뿐이다.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바마.

2살도 되지않은 아들을 떠나버린 비정한 아버지와

혼자서 아이들을 양육해야했던 어머니의 경제적인 어려움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유년기에 고통과 아픔을 겪어야 했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에 휩싸여 마약을 복용하고 끝없는 현실회피에서 청소년기를 보내야했던 

그가 가족들에 의해 안정을 찾고 꿈을 품게되게된 사연들.

실패와 좌절을 통해 계획을 수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들은 일전에 읽었던 힐러리가 떠올랐고

힐러리와 오바마가 비슷한 점이 있음을 알게되었다. 

현장에 직접 발로 뛰며 생생하게 보고 느낀점을 토대로 싸워서 승리한다는점.

보다 많은 이들을 위해 법을 공부하여 그들의 지지자가 되어준다는점.

같은 꿈을 품었다는 점은 그둘이 만날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니였을까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 알게된 새로운점은 양육자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였다.

버락 오바마의 아버지는 아프리카의 발전을 위한 꿈과 포부가 상당했던 사람이였고

자신의 꿈을 위해 가족들을 무책임하게 떠나버렸다.

어머니가 그런 아버지를 사랑으로 감싸안고 아버지 처럼 "꿈"을 갖으라 충고하지 않았더라면

오바마의 현재는 사뭇 지금과 달랐을것이다.

일부 다처제가 가능했던 케냐의 법에 따라 여러명의 어머니와 형제가 있던 오바마가

정체성의 혼란의 시기에 가족들이 돌파구 역할을 해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모습과 달랐을것이다.

 

이책은 평전작가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오바마의 삶을 얼핏 스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오바마가 직접쓴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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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적뒤적 끼적끼적 : 김탁환의 독서열전 - 내 영혼을 뜨겁게 한 100권의 책에 관한 기록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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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는 사람들 중에

다른 사람의 책을 궁금해하지 않는이는 드물것이다.

버스안이나 전철안에서 혹은 기차안에서

책 한권 들고 있는 이의 제목을 훔쳐보기 위해 얼마나 목을 길게 빼내었던가.

음흉하지 않는 눈길이길 바라며 오직 제목을 보겠다는 일렴하게

이리저리 눈을 바삐움직이던 시간들이 책을 받아들고 보니

어렴풋이 떠오른다.

 

나를 위한 책이라고 소리없이 웃었다.

묵직한 양장본에 기름종이로 되어진 표지를 보니 반가움이 앞선다.

"내영혼을 뜨겁게 달군 100권의 책에 관한 기록 " 이라는 글귀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작가의 눈으로 들여다본 책은 어떤 내용으로 비춰지며 그곳에서 무엇을 찾고 어떻게 담고

받아들이며 소화시키는지 호기심이 발동하기에 충분했다.

총 100권을 선정하여 10개의 주제를 선정해 놓고 문학, 철학,역사, 예술,과학 을 아우르며

이야기하는 그의 책을 읽는도중 상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동안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읽는다고 읽었는데도 작가가 엄선한 100권의 책중에  눈에 익은 책이없는 사실. .

 

"소설가에게는 세가지 가능성이 있다.

헨리필딩 처럼 이야기를 "들려" 주거나

귀스타브 플로베르처럼 이야기를 "묘사" 하거나

로베르트 무질처럼 이야기를 "생각"하는 것이다" p43

 

그동안 나는 어떤 독서를 했을까?

재미난 이야기속에 빠른 호흡을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 편식하는 독서를 하진않았는지

생각해보는 대목이였다.  한권이라도 그와 일방적인 대화가 아닌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그럴수 없다는 사실에  괜스레 헛웃음만 나온다. 자고로 독서란 작가와의 대화가 아닌가?

 

흔히  외로움, 두려움, 고독의 상징 같은 사막을 거닐며 떠남이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그의 글은 고독했다.

책을 읽으며 길을 그리워했고 길을 거닐며 책을 그리워했던 작가.

그저 그가 보여주는 대로, 이끄는 대로 따라가고 있노라면

죽음보다 더 고요한 사막의 한가운데서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때론 역사의 한복판에서 리더쉽을 배우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은근히 부러웠던 대목이 있다.

 

" 길은 저마다의 역사를 지녔다.

석가모니가 갔던 길을 혜초가 더듬었고

 그 길을 다시 법정이 훑었으며

이 여름 또 내가 걷는다" p185

 

작가는 늘 이런식이다.

책을 삶과 결부시켜놓고

시와 그림과 글은 지식인이 갖추워야할 덕목이라며 셋을 아우른다.

뒤적뒤적 책에서 찾아내서 그곳에 도착하면 끄적끄적 글을 적는다.

 

한때 짧은 비평가 생활에서

부족하고 취향에 맞지 않은 책까지 눈길을 돌릴 시간이 없음을 깨달고

" 이 책 꼭 읽으세요" 라는 글만 남기기 위해

감(感)과 동(動)하던 순간들을 묶어놓은 글.

 

작가에게 말하고 싶다.

그가 감(感)과 동(動)하던 시간들이 내게 전해졌으니

다짐했던 작가의 마음이 깊이 전해진것 같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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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깅이 - 청소년을 위한 <지상에 숟가락 하나> 담쟁이 문고
현기영 지음, 박재동 그림 / 실천문학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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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도착해서 받아보니 겉표지에 한 남자아이가 홀딱 벗은 모습에 풀잎으로 자막처리된 모습(?)으로

부끄러운듯 달려가고 있고 그 뒤로 보이는 여자아이들이 놀리는듯 웃고 있는 모습만으로도

이 책은 유년시절의 이야기임을 알게 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지상의 숟가락 하나" 라는 타이틀을 보았지만, 이 글로는 어떤 감흥도 전해지지 않았다.

지상에 숟가락 하나 라는 책을 아직 읽지 못했던 탓에  순수한 "똥깅이"에 대해 의문스러웠고 궁금했다.

 

제주도 출신인 작가의 별명 똥깅이는 똥깅이라는 바닷게의 이름에서 작가 기영이라는 발음이

비슷하여 붙여진 별명이라고 했다.

어린시절 작은 것 하나에도 벌떼처럼 달라들어 놀려대던 녀석들을 생각해보면

작가가 그당시에 그 별명으로 아이들과 친숙했음을 알수 있었다.

3부로 구성되어 1부에서는 전반적으로 해방직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먹을것이 귀하던 시대. 가난을 업으로 삼던 시대. 제주 4.3 사건으로 인해 같은 도민들이 2만에서 3만까지

무참히 학살을 당했던 그 시대를 살았던 작가 똥깅이는 무척이나 암울한 어릴시절을 보냈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로 인해 아버지의 자리가 항상 부재중이며, 그런 아버지를 참지못하고 친정으로

가버린 엄마에대한 외로움과 그리움, 늘상 일때문에 바쁘신 할머니와 병마와 힘겹게 싸우시는 할아버지로 인해

어린시절 똥깅이는 행복하지 못했다.

2부는 어머니가 똥깅이를 데리고 이사를 가면서 부터 새로운 환경이 시작된다.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4.3 사건들이 감시속에서 막을 내리고 어머니의 곁에서 살게된 똥깅은

어머니의 일상을 들여다보게되었고, 친구들과의 추억들이 자리메김하게된다.

유리구슬 살 돈이 없어 구슬을 만들어야했던일, 친구가 바닷가에서 죽게된 일, 바다를 친구삼아 게를 잡아먹고

개구리 뒷다리를 간식삼아 먹어대던일들, 매미를 잡다가 떨어진 기억으로 다이빙을 힘들어했던 사연들을

적어가고 있다.

3부에서는 아버지가 정신을 차리고 헌병대에서 근무하다가 인천에 다른 살림을 차리게 된 사연,

그로인해 자신의 사춘기가 더욱더 암울해지고 참담해졌던 이야기들. 어머니의 분노와 그것을 지켜봐야했던 아픔.

여성에 대한 호기심, 3부는 사춘기에 접어든 깅이가 겪어야했던 심적 외적인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다시돌아온 아버지 번번히 모든일에 실패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밝지 못했지만 자신의

현재 꿈을 향해 부단히 노력했던 이야기들을 적어가며 작가는 이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잃지말라 넌지시 이야기하고 있다.

지나가리라. 이또한 지나가면 이렇게 깅이를 기억하며 추억으로 삼는 날이 오면

아픈 기억이 아닌 아련한 기억으로 다시 되돌릴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의 모든 환경이 힘들더라도 그 또한 지나가면 그 상황을 이해하고 추억할 날들이 찾아오리라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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