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정리의 핵심은 버리라는 것인데 과연 와타나베의 말처럼 되려나? 유통기한이 오래된 음식이나 이가 빠진 그릇들 여분으로 사놓은 혹은 남겨둔 물건들이야 정리해보면 될거 같긴 한데 ..
책은?책은..,,책은!
아무리 쌓이고 책장이 무너져 곁에서 새우잠을 잔대도 책만은 절~대 못버릴거 같은데?.
주방 서랍을 열어보면 ‘언젠가는 쓰겠지‘싶어 모아둔 빵끈이며 고무줄 각종 쿠폰들이나, 이가 빠져도 버리지 못하고 사용하는 접시들, 쓰레기 담을때 유용하겠다 싶어 모아둔 마트표 봉지, 택배보낼때 사용해야겠다고 모아둔 각종 상자와 뽁뽁이 완충제들. 이런걸 버리라면 과감하게 버려보련다.
그렇지만 책을 버린다는 그녀의 생각은 동의가 어려운걸.
무언가 만족감을 얻기위해, 자신이 실행하지 못한 영역에
첫 걸음으로 책을 구입했고 그렇게 쌓인 물건이라지만
내 경우엔 호기심이자 즐거움 그냥 일상 자체인데...
책은 버리는 물건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으론
화폐처럼 돌고도는 그런 물건이지 않나.
그리고 생각보다 내용이 깊지 않아서 아쉽다. 또 혼자서 아둥바둥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리는 여자만 하는건가 하는 생각에 <아내가뭄>의 저자 애나벨 크랩을 소개해주고 싶어졌다는.정리에 관한 책을 읽고 엉뚱한 생각만 잔뜩하는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