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 정말  고마워요.

 

 

 

 

 

 

 

 

 

 

 

 

 

 

 

 

명절을 보내고 돌아온 후 의기소침해질 일이 있어서 잔뜩 풀이 죽어있었다. 무언가 해보려고 해도 잘 되지 않던 시간만 쌓여갈 즘 예기치 못한 선물이 도착했다. 깜짝 놀라서 열어보니 명절을 잘 보냈냐며 몸살은 나지 않았냐며 서프라이즈 선물을 통해 잠시나마 기분 좋아지시길 바란다는 엽서가 함께 담겨있었다. 책을 보고 엽서를 읽는 동안 눈물이 핑 돌았다.

 

그간 알라딘 북플 활동을 하며 알게 된 좋으신 분들이 참으로 많다. 

명절을 보내고부터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음에도 매일 서재에 들어와 인사를 남겨주신 님.

다른 이웃님들의 서재를 방문하지 못하고 내 글만 간신히 올리는 날에도 한결같이 서재에 방문하셔서 글을 읽고 공감과 댓글을 남겨주셨던 님들.

그리고 참 오랜만이라고 반갑게 맞아주셨던 님들.

모두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하신 분들임을 새삼 느끼며 감사한 마음을 여기에 담아본다.

 

 

★ <30점 짜리 엄마> - 고마워요 엄마!

 

다카기 나오코 인지, 타카기 나오코인지 출판사마다 이름이 다르다. 나 만큼 정신이 없는 출판사가 또 있는가보다. 무튼 <30점 짜리 엄마>는 그녀의 어린 시절 추억을 바탕으로 씌여진 책이다. 노조미와 고다마라는 두 자매를 키우며 화장품 외판원을 하시는 엄마와 3교대를 하시는 아빠의 일상이 담겼는데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아버지도 3교대 근무를 평생 해오셨던 터라 공감가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다만 우리집은 사 남매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셨을 엄마에게 더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노조미네 집도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마론 인형을 사줄 수 없었고( 유치원에 입학해서는 받긴 했다), 특별한 날에나 먹을 수 있었던 케잌이나 닭다리 같은 음식들은 우리집 여섯 식구의 엄청난 식성에 매번 질보다는 푸짐한 양에 승부수를 띄우셨던 엄마의 애환과 노고가 새삼 느껴지는 뭉클한 시간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엄마는 지금의 내 나이에 사 남매를 키우고 계셨다. 지금에 나는 사고 싶은 책도 많고, 철마다 새 옷도 장만하고 싶고, 휴일에는 이곳 저곳 산책도 다니고 싶고, 맛있는 음식점이 생기면 먹으러 가고 싶은 늘 하고 싶은 일들이 지천에 널려 자제하기 힘든데.. 엄마는 이 나이에 오직 네 명의 자식을 키우며 사고 싶고 먹고 싶고 가고싶은 많은 욕구들을 참고 지내셨겠구나 싶은 생각에 애잔하고 뭉클하고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뒤범벅이 되어버렸다. 

 

고마워요 엄마. 고맙다는 말로는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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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14: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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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21: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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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16: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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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5 01: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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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20: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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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5 01: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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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24 2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선물 기쁘셨겠어요.^^

2016-02-25 0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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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5 01: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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