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코는 테레즈를 어둠의 숲속으로 데려가는 소설 속기차가 모리아크의 창작임을 알았다. 그러고 보면 테레즈는 현•실 속 어둠의 숲을 지나간 게 아니라, 마음 깊숙이 어둠을 더듬은 것이다. 그랬구나.
그랬구나, 하고 깨달은 미쓰코는 파리에 남편을 남겨 둔 채이런 시골을 애써 찾아온 것도, 실은 자신의 마음속 어둠을더듬어 찾기 위해서였음을 알아차렸다. - P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