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쟁으로 인한 이런 심오한 변화는 적어도 어떤 단계부터는 그 일에 관계된 정신의 가치와 반비례했다. 맨 밑에는 전쟁의 발발에도 개의치 않는 순전히 바보들이거나 방탕한 자들이 있었다. 맨위에는 내적이고 주변적인 삶을 살면서 사건의 중대성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에게서 사유 순서에 깊은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뭔가 그 자체로서는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시간의 순서를 전복시켜 그들을 그들 삶의 다른 시대와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 P77
게다가 사람들은 베르뒤랭 부인에게 접근하는 찬란한 인사들의 수가 증가하면 할수록, 소위 그녀가 ‘따분한 자‘ 라고 부르는 사람의 수가 감소했다는 걸 관찰할 수 있었다. ***그녀를 방문하고 그녀에게 초대받기 원하는 모든 ‘따분한 자 - P81
들‘은 일종의 마술적인 변신으로 돌연 유쾌하고 지적인 사람이 되었다. 간단히 말해 일 년 후에는 이 따분한 자들의 수가지나치게 높은 비율로 감소했으므로, 베르뒤랭 부인의 대화에서 그토록 큰 자리를 차지하고 또 그녀 삶에서 그토록 큰 역할을 했던 ‘따분함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두려움‘은 거의 완전히사라졌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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