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한 뒤에얻는 것이 있으면 된다


‘인간을 뛰어넘는다‘라고 하면 상당히 장벽이 높은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좀 더 가볍게 생각하면 이런 것이 아닐까요? ‘비포 앤 애프터 before & after처럼 무언가를 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 자신을 뛰어넘었 - P153

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가령, 지금까지 읽어본 적 없던 도스토옙스키의 책을읽기로 하고 먼저 『죄와 벌』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이책을 독파하면 도스토옙스키를 읽은 적이 없던 나 자신을뛰어넘는 셈이 됩니다. 그다음에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습니다. 다시금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중에서『죄와 벌』밖에 읽지 않았던 자신을 뛰어넘는 것이지요. - P154

저는 여러분에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되었든무엇이 되었든 니체의 작품을 소리 내어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니체의 강인함이 전염되어 몸 안에서 삶에 대한 에너지가 샘솟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자신에게 니체적인 요소가 주입되면 설령 괴로운 일만 가득한 인생이라도 스스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삶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 P182

재능의 싹

나는 나의 사랑과 희망을 걸고그대들에게 바란다.
그대의 혼에 자리한 영웅을 내던지지 말라.
그대 최고의 희망을 신성시하라.
ㅇ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P183

니체는 『선악의 저편」이라는 저서에서 선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기독교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의 전통적인 도덕이 주장하는 선악의 기준은 사람들을가축처럼 길들이려 하는 ‘노예의 도덕‘이라는 것입니다.
니체는 이러한 선악의 기준을 넘어 ‘초인의 도덕‘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P196

어려운 말은 제쳐두고 니체의 메시지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기쁨도, 고통도, 슬픔도,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되풀이된다. 그러므로 이 모든 것을 긍정하고 강하고 단단한 인생을 살아가라."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있어삶의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는 니체의 이 메시지를떠올려보세요. 삶을 향한 의욕이 샘솟을 테니까요. - P210

이 이야기만 들으면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니체는그런 삶을 긍정하고 있습니다. 목적도 의미도 없이 영원히 되풀이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일에 삶의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영겁(영원) 회귀‘라고 부르며, 그 안에서 자유롭게 목표를 정하고 새로운가치를 만들어내는 인간을 ‘초인‘이라고 불렀습니다. - P212

아무리 괴롭고 힘든 일이 있어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이것이 삶을 산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또 한번힘내보자!"라며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것. 이 자세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 P212

벚나무는 매년 봄이 되면 벚꽃을 피웁니다. 하지만 활짝 피자마자 지기 때문에 일주일만 지나도 꽃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다음 해도, 그다음 해도,
10년, 20년, 100년 뒤에도 동일한 일을 반복합니다. 꽃은 져도 벚나무의 존재 자체는 생명 활동을 계속하고 - P213

있는 것입니다. 활기차게 살아가는 것은 모두 이 벚꽃과 같습니다. 인간 역시 개개인은 죽지만 인류의 존재는 침팬지 등의 유인원에서 분기된 순간부터 헤아려보아도 600만~700만 년 동안 ‘존재의 수레바퀴‘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 P214

불교에서 말하는 ‘제행무상諸行無常‘도 그렇습니다.
「헤이케모노가타리物의 첫 구절 "기원정사의 종소리는 제행무상의 울림이요"에 나오는 그 제행무상 말입니다. 이 말은 세상의 모든 것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변한다. 태어나면 소멸되고 소멸된 후에는 다시 태어나는 운명을 되풀이한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의미입니다. - P215

최고의 죽음

죽을 때도 거기에는그대들의 정신과 그대들의 덕이환하게 불타올라야 한다.
대지를 감싸는 석양처럼. 그렇지 않다면그대들의 죽음은 실패한 것이다.
ㅇ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P219

만약 니체가 오늘날에 살아 있었다면 전대미문의 수준으로 이도류에 도전하는 오타니 선수를 두고 "힘에의의지가 대단하다"라며 칭찬했을 것입니다. 동시에 오타니 선수에게 "투수나 타자 한 가지만 골라라", "두 마리토끼를 쫓다가는 하나도 놓치기 쉬우니 욕심을 적당히부려라"라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힘에의 의지를 모독한다며 꾸짖었을 것 같습니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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