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의 빈 공간은 사실 기체로 가득 차 있다. 기체는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아침에 일어나서 우리가 제일 처음 듣는 소리는 바로 이 원자들의 진동이다. - P10

이제 겨우 일어나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데, 맛있는 된장찌개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집사람이 여기를 읽는다면 이렇게 물을 것이분명하다. "이 된장찌개 설마 내가 한 것은 아니겠지?" 이제 눈치 빠른 독자라면 아까 이야기한 자명종 소리와 비슷한 문제가 생긴 것을알아챘으리라. 어떻게 부엌의 된장찌개 냄새가 내 코까지 온 것일까?
답은 된장찌개는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이다. - P11

자, 우선 뇌는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뇌파란 전기의 펄스이다. 컴퓨터와 같은 전자 회로에서는 전자들이 움직여서 전기 펄스를 만든다.
펜티엄 컴퓨터의 속도가 3기가헤르츠라는 말을 하는데, 이것은 1초에30억회 전기 펄스가 이동한다는 뜻이다. 물리적으로 보았을 때, 전기펄스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전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전하(尙)를가진 물질만 있으면 된다. - P13

세포막에는 칼륨이 지나다닐 수 있는 작은 통로가 있는데, 세포막의 원자 통로는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통로는 놀랍게도 특별한원자만 선택적으로 투과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오로지 칼륨 원자만 통과시킨다. 이 기능이 마비되면 뇌파를 만들 수 없어 우리는 죽게 된다. 뇌파가 없으면 왜 죽을까? 심장이 뛰고 호흡을 하는 것도 소뇌에서 만들어진 뇌파가 끊임없이 그렇게 움직이라고 심장과 허파의근육에게 명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명령이 내려지지 않는다면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자명하다. - P13

21세기는 생명 과학의 시대 아닌가? 유전 물질이란 다름 아닌 DNA다. DNA는 원자로 되어 있다. 여기서 DNA의 과학에 대해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 그것만으로 몇 권의 책을 쓰고도 부족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다시 강조하지만, DNA도 우리 주위를 날아다니는 기체나 구수한 된장찌개, 책상 위에 놓인 컴퓨터를 구성하고 있는 원자들과 똑같은 원자들의 집합체이다. 다만 원자들이 다른 형태로 조립되어, 다른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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