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운이 더 나빴다. 공포심 둔화 외에 나처럼 전반적인 감정 불능까지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불행중 다행은 이렇게까지 작은 편도체를 가지고도 딱히 지능 저하의 소견이 없다는 것 정도였다. - P32

 보통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습득할 ‘본능적인‘ 규범들을 나는 그렇게 하나하나 암기했다. 할멈은 주입식교육이 과연 소용이 있겠느냐고 혀를 차면서도 전지에 붙일 화살표를 오렸다. 화살표가 할멈의 담당이었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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