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이 되면서 글 쓰는 사람을 몇몇 알게 되었지만 그중 누구도 글로 밥벌이를 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어요. 수시로 열리는 문학 잔치에서 빵부스러기라도 주워 먹으려면 캐나다 밖에서책을 내야 했습니다. 다시말해, 외국 출판사를 홀랑 넘어오게 할만한 글을 써야 했지요. 그렇지만 이 외국 출판사들이 캐나다에큰 관심이 없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볼테르가 캐나다를 "눈 덮인 좁은 땅"이라며 일축하던 태도가 여전히 공감대를 형성할 때였어요. 그러니 제임스 조이스의 유명한 세 가지 외침, "침묵, 자기 추방, 간교함이 캐나다의 작가지망생들에게 특별한울림을 줄 수밖에요(특히 자기 추방에 대한 부분이). - P108

하이드의 지적처럼, 시나 소설을 예술로 만드는 가치는 시장 교환 영역에서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가치는 작동 방식이 완전히 다른 재능의 영역에서 나오지요. 재능은 무게를 재서 측정할 수도, 돈을 주고 살 수도 없습니다. 기대하고 요구할 수도 없습니다. 재능은 주어지는 것이며, 그 외에 다른 식으론 얻지 못합니다. 신학적 용어로 말하자면 존재의 충만함에서 나오는 은총이지요. 재능을 달라고 기도할 순 있지만, 그렇다고 기도에 꼭 응답을받는 건 아닙니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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