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 강의에서 파생된 것으로, 이것은 글쓰기에 대한 책이다. 하지만 글 쓰는 법에 대한 책도, 나의 저술활동에 대한 책도, 특정한 사람, 시대, 국가의 글에 대한 책도 아니다. 어떻게 설 - P16

명하는 게 좋으려나? 말하자면 작가가 서 있는 위치에 대한 글이다. 그 위치라는 게 언제나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이 책은 한40년 동안(우연찮게도 내가 이 일을 해온 시간과 비슷하다) 글의 광산에서노동해온 사람이 한밤중에 깨어나 그 긴 세월 동안 자신이 무슨일을 해왔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그다음 날 써볼까 생각해볼법한 책이다. - P17

 나는 40년 전 한 의대생이 인체 내부를 가리키며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 속은 깜깜해요."
그렇다면 아마도 글쓰기는 어둠, 그리고 욕망이나 충동과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속에 들어가서 운이 좋으면 어둠을 밝히고 빛 속으로 무엇인가를 가지고 나오리라는 욕망 또는 충동말이다. 이 책은 그런 어둠, 그런 욕망에 대한 책이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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