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앞서 〈곁길로 새지 않고한 가지 주제로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에서도 이야기했다시피 글을 쓰면서 ‘나는 이 글을 통해 무얼 말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놓치면 곤란합니다. 수시로 자문하며 하나의 주제로 논의를 수렴해나가야죠. - P143
제목을 짓는 것은 글에서 내가 쓰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요리조리 점검하는 절차이면서 언어유희를 즐기고 언어의조탁 능력을 배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 P152
글쓰기로 특정인물을 형상화하는 작업은 기존의 내 감정이나 판단을 내려놓고 그 사람을 최대한 공정하게 보려고 노력하는 일 같아요. 이스라엘 소설가 아모스 오즈는 이렇게 말했어요. "다른 사람의처지와 입장이 되어보는 것. 그것이 작가의 일이다." - P160
글쓰기는 나쁜 언어를 좋은 언어로 바꾸어내는 일입니다. 끊임없이 배워야만 가능한 일이고요. 저는 글 쓰는 사람으로살면서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습니다. 어떤 단어를쓸 때 타자에 대한 존중이 깃들어 있는지, 배제나 차별의 시선은 없는지, 살펴보고 쓸지 말지 판단해요. 좋은 언어는 적어도타인을 마음 상하게 하거나 재단하지 않는 언어라고 생각해요. - P167
추상적인 글쓰기를 피하는 방법 두 번째는 글을 쓸 때 내 글을 읽었으면 하는 독자 한 명을 상정해보는 겁니다. 친구한테드라마의 한 장면을 말해주듯이 글 속 인물의 행동과 감정의동선을 따라서 생생하게 써보세요.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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