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궁에서 향수가 일상적으로 사용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궁에 화장실이 없어서 늘 지독한 악취를 풍겼기 때문이었다. 프랑스 의학사 전문가인 오귀스탱 카바네스(1864~1928)는 과거의 은밀한 풍습》이라는 책에서 이렇게썼다.


"공원과 정원은 물론 성에서도 토가 나올 정도로 악취를 풍긴 - P172

다. 통로와 마당, 건물, 복도는 오줌과 똥 천지다. 궁 앞 오른쪽의 별관 건물 근처에서 돼지고기 장사가 돼지에게 똥을 먹여키울 정도였다. 궁으로 이어지는 클루 거리는 괴어서 썩어가는 물과 죽은 고양이로 뒤덮여 있었다." - P173

세잔의 아틀리에엑상프로방스 북쪽 로브 언덕에 있는 세잔의 아틀리에(Atelierde Cezanne - 9, Av. Paul Cézanne, 13100 Aix-en-Provence)는 그가 1902년부터 죽을 때까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그림을 그린 곳이다. 책상, 나무 의자, 이젤, 병들, 도자기들…. 빛에 잠긴 이 장소를 채우고 있는 이런 사물들만으로도 세잔의 존재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 P181

이처럼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는 뤼베롱 지역의 높은 언덕에 올라앉아 있는 마을(Village perché)들은 그림엽서에서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전망을 제공한다. 이 지역에 있는 메네르브와 루시옹, 고르드, 이 세 곳이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인증받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눈앞에 쫙 펼쳐지는 숨 막히는 절경을 더 잘 감상하고 싶으면 해질 무렵이런 마을에 올라보라. 진짜 프로방스의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P192

보니유에서 북쪽으로 5km를 가면 기원전 3세기에 세워진 로마 다리가 있다. 쥘리엥 다리(Pont Julien)라고 불리는 이다리는 길이 80m, 높이 1km에 3개의 아치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2005년까지도 자동차가 이 다리 위를 다닌 것으로 보면 퐁뒤가르와 함께 로마 건축 기술의 우수성을 짐작할 수있다. - P201

사무엘 베케트(1906~1989)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프랑스를 점령했을 때 레지스탕스 운동을 도왔다는 이유로경찰에 쫓기자 아내 쉬잔과 함께 루시옹으로 몸을 피했다.
이 마을에서 그는 농업 노동자가 되어 포도를 수확했다. 루시옹 마을이 그를 구원한 것이다. 이 마을은 그에게 영감을불어넣기까지 했다. 그는 모국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로 하고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프랑스어로 썼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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