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올라가면서 완전히 보랏빛을 띤 창문 속 푸른 초목들가운데서 나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는 성당을 한 번도 보러가지 않았다고 생각하자 마음이 서글퍼졌다. "할 수 없지. 내가 그때까지 죽지 않으면 다른 해에 가보지 뭐."라고 나는 내죽음 외에 다른 방해물은 보지 못한 채 그렇게 말했다. 성당은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오래 거기 있었고 내가 죽은 후에도 오래 거기 계속해서 있을 것처럼 보였으므로 성당의 죽음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 P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