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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잡는 7대 3의 법칙 채소·과일식 - 단순하면서 자연스러운 가장 효과적인 식단,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조승우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채식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었다. 작년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을 시작으로 『나는 질병없이 살기로 했다』 등 『채식하는 운동선수』까지. 또 관련 책을 읽게 된 건 유튜브를 접하고서다. 채식과 육식 사이를 갈팡질팡하게 하는 건강정보는 얼마나 차고 넘치는지. 그런데 이 책으로 채소, 과일식이야말로 질병을 예방하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라고 확실히 믿게 되었다. 이 책은 특이한 이력의 저자가 전해주는 이야기라 더욱 더 신뢰감이 생겼다. 저자는 처음에 은행원이었다가 커피 유통 및 제조 사업을 하던 중 건강악화로 모든 것을 중단하고 고향에서 몸과 질병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고 한약학을 전공했다. 병원의 검사와 처방약으로는 병을 완치할 수 없음으로 깨닫고 채소, 과일식을 실천하며 15kg을 감량하고 만성통증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유튜브에서 그의 영상을 들어봤는데 단기간에 조회수가 엄청났다. 그만큼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욕구가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책 내용의 구성은 크게 6개로 되어있다. 1. 채소, 과일식을 해야 하는 이유 2. 채소, 과일식 잘하는 방법 3. 채소, 과일식을 잘하기 위해 알아야 할 지식들 4. 채소, 과일식 실전 케이스 5. 다이어트를 위한 채소, 과일식 6. 채소, 과일식을 잘하기 위한 그 외 지식들 이다. 목차만 보아도 왠지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은가. 바쁘다는 이유로 간편식을 찾고 건강기능식품에 의지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졌다. 더구나 젊은 청소년들은 채소를 잘 먹지 않는다. 인스턴트식품과 가공식품에 입맛이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이런 식생활의 폐해는 각종과 만성질병과 암 등으로 나타난다. 의학과 과학이 발달했음에도 흔해진 암과 희귀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늘어가고 있다. 그런 현실을 생각할 때 채소, 과일식은 우리의 식생활이 기본으로 돌아가 자연에 가까운 것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누구나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갖고 살고 싶은 욕망이 있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요요현상으로 쓴맛을 보고 이전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여기서 ‘다이어트’의 개념을 되짚는다. ‘다이어트는 살을 일부러 빼는 개념이 아니’라고 한다. ‘건강을 회복하면 살은 저절로 빠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살이 찌는 이유는 몸에 쌓이는 독소 때문이라고 한다. 배출하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빨라지면 살이 찌기 시작한다는 얘기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독소 청소이며, 그래서 독소도 배출하고 먹어도 독소가 쌓이지 않는 유일한 음식인 채소, 과일식을 하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채식주의자가 되라는 건 아니다. 가공식품과 화학첨가제의 진실을 알려주고 손쉽게 채소 과일식을 하는 방법, 3주 프로그램을 통해 식단관리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커피 유통 사업을 했던 경험으로 세세하게 알려주는 커피의 진실도 충격적이었다.
한약학을 공부한 한약사인데 약이 아니고 채소, 과일식의 장점과 중요성을 해박한 지식을 풀어가며 알려주고 있어서 신기하고 놀랍다. 실제 상담자가 저자의 처방을 받고 질병에서 호전된 사례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는 점도 좋았다. 채소, 과일식이 건강에 좋다고 해도 하루아침에 식단을 바꾸는 일은 간단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채소, 과일식과 육식, 가공식품의 비율을 7대 3의 비율을 실천한다면 평생 날씬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저자가 오랜 상담을 하면서 정립한 ‘임금님의 다이어트’도 소개하고 있다. 임금님처럼 내 몸을 아끼면서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뜻이란다. 더욱 귀가 솔깃하지 않은가.
만성질환이나 만성 염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실천해보고 몸의 반응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채소, 과일은 30분이면 소화된다고 한다. 채소, 과일은 수분이 70%다. 지구도 사람도 수분이 70%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람은 나이를 먹음에 따라 체내 수분이 줄어든다. 이 부분도 채소, 과일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 나도 며칠 전부터 아침은 과일만 먹으면서 몸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저자가 추천하는 식단일지도 간단하게 기록하고 있다. 며칠 안 되었는데도 확실히 가벼워진 느낌이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