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는 백작부인이 전해준웰런드 부인의 부탁을 떠올렸다. ‘불편한‘
얘기는 들리지 않게 해달라는 말이었다. 그런 태도 때문에 뉴욕의 공기가 이토록 맑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움찔했다. 인간의 사악함에 대한 본능적인 혐오와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본능적인 연민을 조화시키려는 스스로의 노력에 당혹감을 느끼면서, 아처는 ‘우리는 모두 결국바리새인‘에 불과한가?‘ 싶었다. - P111
아처가 생각하기에 복잡하고도 오래된 유럽 사회에서는 사랑의 문제가 이렇게 단순하고 명확하지 않을 듯했다. 부유하고 여유로운 귀족계층에서는 더 다양한 연애 사건들이 벌어졌을 것이다. 천성적으로 여민하고 고고한 여성이 너무 어려운 상황, 무력한 처지, 외로움 때문에관습적인 기준으로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관계에 휘말리는 경우도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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