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에드마는 결혼과 동시에 화가의 길을 포기했다. 가정을 이루고 생명을 키우는 일이 자신에게 ‘미술, 그림, 화가‘ 그 이상의 가치를지닌 것이기에 선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던 시절을 잊을 수는 없다. 요람 속에서 잠든 아기의 새근거리는 숨소리는 에드마를 결혼 이전으로 끌고갔고, 평화로운 천사의 모습을 바라보며 화폭이 아닌 머리 속에 한 장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리 집에도 세 명의 ‘에드마‘가 있다. 에드마 모리조 Eama Morisot에서에드마 퐁틸롱Edma Pontillon으로 진로를 바꾼 세 명의 에드마들, 딸과 두며느리들, 나는 베르트 모리조의 그림 <요람>의 모델 에드마의 표정에서 우리집 세 젊은 엄마들의 표정을 읽는다. - P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