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환율이 일반적인 사고방식과 다르게 설명되어서 그렇다. 환율을 쉽게 이해하려면 일반인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방식에 맞게 설명하여 체화될 수 있게 해야 한다. 마치 어릴 때 자전거 타는 것을 한번 배우면 잊어버리지 않듯이 말이다. - P21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환율은 외화(달러)의 가격이다. 따라서 환율은 외화(달러)가 거래되는 시장에서 결정되며 달러를 포함하여 외국화폐가 거래되는 곳을 외환시장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국화폐 중 2가지만 직접 거래되고 그 가격, 즉 환율이 결정된다. 달러와위안화가 그것이다. - P53
소매시장은 개인과 기업이 은행에서 외화를 사고파는 시장이다. 우리가 해외여행을 가거나 달러예금을 예치할 때 이용하는 시장이이 소매시장이다. 은행이 고객을 대상으로 환전을 해준다는 의미에서 소매시장은 대고객 외환시장이라고도 한다. - P57
환율 결정은 무수한 요인과 이러한 요인의 변화에 대응한 시장 참여자들의 상호 거래에 따라 결정된다. 그 방식은 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고정환율제도와 자유변동환율제도로 나뉜다. 고정환율제도는 오로지 외환당국이 환율을 결정하는 제도로, 이때 환율은 일정 수준으로 고정된다. 자유변동환율제도는 외환당국을 포함한다양한 참여자들이 함께 환율을 결정하는 제도로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형성된다. 따라서 외환당국의 영향력이 셀수록 고정환율제에 가까운 방식이고, 시장(외환당국을 제외한 여타 참여자)의 힘이 셀 경우 자유변동환율제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 P73
우리가 트라우마로 기억하는 IMF 외환 위기가 바로 이런 이유로발생했다. 당시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투기세력은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당국이 내놓는 달러를 나오는 족족 사들였고, 외환보유고가 고갈되기 시작하자 원화에 대한투기적 공격을 더욱 강화하여 결국 외환당국은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P81
한편 서학개미가 주도하는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투자와 관련하여 주목할 점은 이들이 외화에 대한 헤지를 거의 하지않고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2021년 기준으로779억 달러에 해당하는 외화 자산을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제2의 외환보유고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 P108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화폐가 바로 달러이다. 따라서 risk-on 분위기가 확대되는 경우 안전한 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환율은 하락한다. 반대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산되면 국제금융시장에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안전한 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환율이 상승한다. 시장 심리는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판단할 수 있는데, 이러한 지표가 상승하면 위험회피 분위기가 하락하면 위험선호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 P135
정리해보면, 경기가 환율에 미치는 3가지 경로 중 이미지 경로와구매력 경로는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고 수출입 경로는 다른 방향으로 작용한다. 이 두 방향 중 어디가 큰가에 따라 환율의 방향이 정해진다. - P183
경상수지 적자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일본은 플라자 합의를계기로 침체의 20세기 말을 보내게 된다.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잃어버린 20년, 이제는 잃어버린 30년을 얘기할 정도로 일본 경제는 긴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플라자 합의는 다른 환율전쟁과 달리 미국이 일본과 서독의 화폐가치를 일방적으로 상승시킨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P209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의 안전구간은 대략 1,100~1,200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1,100원보다 하락하면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차원에서 환율 하락이 부담스럽고, 1,200원을 넘어서면 수출 경쟁력제고에 따른 이익보다는 대외 신인도 악화라는 손실이 더 커질 우려로 환율 상승이 부담스러워 외환당국은 바짝 신경을 쓰게 되고 경제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 P235
이렇게 말하기는 너무 민망하다. 그래서 4장에서 설명한 환율을결정하는 여러 변수를 활용하여 예측 모델을 만들었고 이를 랜덤워크와 비교 분석한 논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론은 100전 100패였다. 기본적으로 랜덤워크보다 잘 예측한 모형은 없다는 것이다. - P251
틀릴 것을 알면서도 전망하고 예측하는 이유는, 우리는 설명이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는 설명과 납득이 중요하며이는 인류의 특징이자 발전의 배경이라고 주장한다. - P263
그러면 선물환율은 무엇인가? 미래의 환율이 어떻게 될지 예상할수 없지만 나에게 적용되는 미래의 환율을 지금 시점에서 고정하고싶은 사람들이 거래하는 것이 선물환 거래이다. 즉, 선물환 거래 당사자가 1년 선물환율 1,100원에 거래를 했다면, 하늘이 두쪽 나더라도 이 거래 당사자들에게 적용되는 1년 후 환율은 1,100원이 되는 것이다. - P275
콜옵션은 환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보상해주는 보험상품이고, 풋옵션은 환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보상해주는보험상품이다. 이렇게 보상을 해주는 대가로 옵션도 보험료를 받는데, 이를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 P327
환율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스와프시장은 반드시 넘어야 할 또하나의 고개다. 첫 번째 고개는 환율의 개념이고, 두 번째는 환율결정이론, 세 번째는 선물환과 NDF, 네번째는 옵션, 그리고 다섯 번째가스와프시장이다. 중요하기로는 스와프시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수 있다. 우리나라의 외환과 관련한 거래가 스와프시장을 중심으로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 P368
A은행의 외환 포지션이라고 하면 A은행의 외화 보유 상태 또는상황을 말한다. 따라서 외환 포지션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외화자산과 외화 부채의 차이인 순외화 상황을 말한다. 외환 포지션이 낳라고 하면 외화자산이 외화 부채보다 많다는 의미이다. 보유한 외화와 받을 외화가 갚아야 할 외화보다 많은 상태다. 외환 포지션이 -라고 하면 외화자산이 외화부채보다 적다는 의미다. 보유한 외화와받을 외화가 갚아야 할 외화보다 적은 상태를 말한다. 외환포지션이(0)‘ 또는 중립, 또는 ‘스퀘어‘하는 것은 외화자산과 외화 부제가 같다는 것을 뜻한다. - P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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