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시버리는 미국 현대 시의 주변부에 서 있다. 그래서 많은 비평가들은 그의 작품이 의도적으로 애매모호하거나 추상적으로 쓰였다고 본다. 하지만 그의 시는 다른 동시대 시인들과는 다른 준거 틀에서 구상된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미국 시는 경험적 믿음이라는 편견을 토대로 쓰여 왔고, 그래서 세상에 대한 <상식적> 견해라고 불리는 것을 구체화한다. 이러한틀 안에는 광범위한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출발점은 언제나 사물의 세계이다.  - P55

애시버리처럼 시를 쓰는 시인은 없으며 그가 거주하는 시의영토는 자신만의 것이다. 결국 이 시인의 가장 놀라운 점은 창작 솜씨의 교묘함이 아니라, 늘 자기자신으로 머무는 독특한재주라고 할 수 있다. 애시버리의 이러한 시적 작업은 우리를뒤흔들어 놓는다. 우리는 그가 발표하는 시마다 오로지 그만이말해 줄 수 있는 것을 말해 주리라고 기대할 수 있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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