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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는 쉬운 일본어로 말한다 : 직장인 편 - 일본 직장인이 항상 입에 달고 사는 네이티브 표현 600개를 모았다! ㅣ 네이티브는 쉬운 일본어로 말한다
maru(마루) 지음 / 길벗이지톡 / 2022년 5월
평점 :
오랜만에 일본어 회화 교재를 만났다. 오늘까지 258일째 하루 한편 뉴스 읽고 해석하는, 독해 위주의 공부를 하고 있어서 회화도 점검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선 스캔 코드를 이용해서 600문장 전체를 들어보았다. 원어민 남성과 여성의 대화로 본문 내용을 들을 수 있고 마지막에는 이 책 저자 maru(마루)의 영상으로 보충 학습을 할 수 있다. 이 책을 공부해 본 소감은 심플하고 깔끔한 일본어 회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전에 청해 공부로 들었던 짧은 대화에서 자주 들었던, 또는 일드를 통해 자주 들을 수 있는 대화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저자 maru(마루)는 일본 도쿄 소재 패션 기업의 마케팅부 재직 중에 유튜브를 개설하고 일본어와 일본 취업 관련 영상을 올리다가 YBM사에서 일본어 회화 교재를 출간하고 영상 강의를 제작했으며, 지금은 귀국하여 일본어 강사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라 한다. 현지에서 직접 경험한 비즈니스 관련 회화를 테마별로 나누어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직장인 편’으로 주로 직장에서 사용하는 일상 표현, 감정/상태 표현, 회사생활/업무 표현, 실무 비즈니스 표현, 취업/면접 상황에서의 질문/답변 표현, 서비스직에서 자수 쓰는 접객 표현 총 6가지 테마로 각 100문장씩 다루고 있다. 각 장의 맨 앞에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네이티브의 생생한 대화를 들을 수 있다.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하루 5분, 5문장으로 일본어 습관을 들이라고 말한다. 뭐든지 적당한 시간을 내려고 벼르다가 정작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투리 시간 공부가 얼마나 효율적인지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 책에는 한 페이지에 5개의 문장이 배치되어 있어서 하루 5분 공부를 실천하기에 딱 좋다.
앞 페이지에 한글 문장이 있고 바로 뒤쪽에 일본어 문장이 들어있다. 활자도 큼직해서 아주 시원스럽다. 문장 중에 핵심 단어는 작은 글씨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초중급자도 쉽게 공부할 수 있다.
각 장에서 50문장을 공부한 후에 앞에서 공부한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1단계 망각방지장치 코너가 나온다. 색칠 부분에 해당하는 문장을 직접 말해보는 학습이다. 생각나지 않을 때는 문제 끝에 표시된 번호를 찾아서 본문의 문장을 확인해 보면 된다. 정말로 길벗의 실용서는 독자의 1분 1초를 소중히 생각한다는 걸 새삼 알게 된다.
각 장에서 100문장을 공부한 후에는 2단계 망각방지장치 코너로 원어민의 대화가 들어있다. 본문에서 공부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대화문을 듣고 따라서 말하면서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전에도 자주 들었던 원어민의 목소리여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가끔 일드를 보면서 느꼈던 거지만 일본인들은 대화에서 축약형이나 심플한 문장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번 책 ‘직장인 편’도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말 문장이 어렵다고나 할까. 직장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회화를 다루었지만, 현지 여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는 표현이 많다. 특히 일본어의 경어는 헷갈리고 어려운데, 여기에 수록된 네이티브가 자주 쓰는 표현만 달달 외운다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든든할 것 같다. 일본어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취준생은 물론 앞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들에게도 든든한 길동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