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말해도 모자라다.
가르쳤던 학생들 중에 전일제로 일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은 심리학자이자 에이즈 연구원이자 두아이의 어머니로 새벽이 오기 전 첫 소설을 썼다. 한 학생은 편집자였는데 매일 출근하기 전 방해받지 않는 귀중한 한 시간을 할애해 첫 소설을 작업했다. 이처럼 집중력을 쏟는 한 시간 동안 많은 걸 이룰 수 있다. 그 시간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고 신성한 리듬으로 자리할 때특히 그렇다.
- P75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다른 일들처럼 실천해야 한다.
글을 쓰고 싶을 때까지 기다렸다면 내 이름이 박힌 소책자 하나가 겨우 나왔을 것이다. 글을 쓰고 싶은 기분을 누가 느낄 수 있을까? 마라토너가 달리고 싶은 기분이 될 때까지 기다리나? 교사가 가르치고 싶다는 욕구로 가득 차서 일어서는가? 잘 모르지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추정컨대 오직 행위만이 생산적이다.  - P76

작가의 마음속 언저리 무언가가 자꾸 괴롭힌다. 이작가는 오늘 저녁식사를 위해 수프를 끓여야 할까? 그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기 직전(그러면 전부 사라져버릴 것이다)이지만, 기다린다. 그리고 갑자기 기억해낸다.
지금이 자신의 한 시간(혹은 두 시간이나 세 시간)이라는 것을. 이게 작가의 습관이며 일, 규칙이다. 발레 바 앞에 선 무용수를 생각해보자. 플리에, 엘르베, 바트망 탕뒤. 실천과 예술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걸 알기에 무용수는 실천하고 있다. 실천이 곧 예술이다.
- P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