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슬픔을 감춘 채 그녀를진정시키기 위해 농담조로 말하려 애썼다. "내게 준 것이 없다고요? 내가 당신에게 요구하지 않을수록 당신은내게 더 많이 주었어요. 우리의 우정에 감성이 작지 않은 자리를 차지하는 만큼 당신이 내게 준 것은 실제로더 많습니다. 성모 마리아처럼 초자연적이며, 보모처럼온화한 당신을 저는 사모했고, 당신은 저를 얼러주었지요. 당신을 향한 육체적 쾌락에 대한 기대로부터 자유로웠기에 저는 더욱더 당신을 사모했습니다. - P39
그녀의 말이 내게 가져올 고통을, 그것을말하는 방식으로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 그녀는자신의 임박한 죽음에 대해 말할 때부터 띤 온유함을유지하며 이어갔다. "그것은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매우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그런 절망의 순간들 중 하나에 놓여 있었을 때 나 자신이 쏘았던 거예요." - P44
나는 다가가 그녀를 안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쪽으로 몸을 향한 순간 저항할 수 없는 힘이 내 목을 짓눌렀고 눈물이 터져 나와 나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 눈물을 닦아주었고 조금 웃었으며 예전처럼온갖 부드러운 말로 나를 위로했다. 그녀의 눈에서 자신, 그리고 나를 향한 거대한 연민이 뜨거운 눈물이 되어 흘러내렸다. 우리는 함께 울었다. 슬프면서 무한한조화의 일치. 우리의 합체된 연민은 이제 우리 자신보다 거대한 대상을 향했고, 우리는 그것을 위해 마음껏자유롭게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 - P44
나는 가여운 눈물로 흥건히 젖은 그녀의 두 손을 닦아주었다. 하지만 금방다시 새로운 눈물로 젖어들었고 그녀는 한기를 느꼈다. 그녀의 손은 분수대에 떨어지는 창백한 나뭇잎처럼 차가워졌다. 우리는 그 순간만큼 그렇게 아파했던 적이, 또 좋았던 적이 없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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