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정말 꽃을 사랑하는군요!" 그녀의 드레스 윗부분을 보며 로랑스 부인이 감탄했다.
그녀는 정말 꽃을 사랑했다. 속된 의미에서 꽃들이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그녀를 얼마나 아름답게 만드는지 알기에 사랑했다. 꽃의 아름다움과 경쾌함, 그리고 슬픔까지 사랑했고, 특히 아름다운 것만이 풍길수 있는 고유의 분위기를 사랑했다. 싱싱함을 잃으면그녀는 마치 낡은 드레스처럼 그것들을 버렸다.  - P13

태어난 순간부터 의식하지 않은 채 숨을 쉬어왔던 아이는 자신의 가슴을 부드럽게 채워주는 공기가, 사실느끼지도 못하는 것이지만 삶에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못한다.  - P15


그런데 그는 아직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그녀와 사랑에 빠지기 전에 그는 떠날 것이다. 슬픔에 잠겨 그녀는 고개를 떨궜다. 그녀의 시선이 드레스에 장식된 시든 꽃들의 한층 더 생기 없는 시선과 마주켰다. 그 꽃들의 시선은 힘없는 눈꺼풀 아래에서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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