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죽음과 파괴에 관한 책이자 묘지에 관한 담론이다. 동시에
‘생성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20세기 전반기 우리의 현대적 의식, 해방에 대한 우리의 강박감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출현했는지 다루고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 이전에 제1차 세계대전을불렀던 이름인 대전쟁the Great War이 그러한 의식의 발전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적어도 표면상으로 이 폐차장은 그모든 함축적 의미와 더불어 제1차 세계대전 전사자를 위한 공동묘지보다 현대인의 마음속에서 더 큰 중요성을 띠겠지만(프랑스의 평론가롤랑 바르트가 "오늘날 자동차는 문화적으로 고딕 대성당에 맞먹는 것 같다"라고 썼듯이), 이 책에서는 두 묘지가 서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려한다.  - P9

이러한 논점이 현대 문화 연구에 적합하다면, 현대의 전쟁에 관한연구에도 적절할 것이다. 대부분의 전쟁사는 전략과 무기, 조직, 장군과 탱크, 정치가라는 협소한 면에만 초점을 맞춰 기술되어왔다. 폭넓은 비교적 관점으로 전쟁과 문화 사이의 관계를 평가하려는 시도 속에서 일반 병사의 사기와 동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거의 주의를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이 담긴 이야기에서 이름 없는 병사는맨 앞과 또 중심을 차지한다. 바로 그가 스트라빈스키의 제물이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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