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사냥을 위한 최고의 기술이었으며 유일한 생존 기술로 우리 몸속에 남았다. 우리가 달리는 것은 본능이자 숙명이다. 실제로 길을 따라달리다 보면 전투력과 같은 에너지가 채워지는 것을 느낀다. 인류가달린 역사는 200만 년이 훌쩍 넘었고 인간은 그동안 또다시 진화했다. 이제 우리 각자는 의미를 찾아서 뛴다. 몸과 정신이 우리가 ‘호모러너스쿠스‘였음을 잊지 않고 있는 것이다.
- P17

달리기의 가장 큰 매력은 자기와의 대화이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일상,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할시간조차 잊고 살아가고 있다. 외부의 공급을 차단하고 땀을 흘리며달리다 보면, 세상의 겉옷이 벗겨지고 심연에 숨어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오늘 하루 느꼈던 좋지 않았던 감정이나 복잡하고 얽혀 있는 세상사에 대해 털어놓고 달릴 때, 문제는 나도 모르게 해결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달리기는 삶에 지친 우리의 정신에 활력소를 불어넣어주고,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주는 소중한 시간이다.
- P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