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삼인칭은 글쓰기의 그 비극을 드러내는 가장 강박적인 기호들가운데 하나이다. 이 비극은 역사의 무게에 짓눌린 문학이 그것을 소비하는 사회와 분리되었을 때 태어났다. 발자크의 삼인칭과 플로베르의 삼인칭 사이에는 하나의 세계 전체(1848년의 세계)가 있다. 한쪽에는 끔찍한 풍경이지만 일관성 있고 확실한 하나의 고유한 역사, 곧어떤 질서의 승리가 있다. 다른 한쪽에는 자신의 양심의 가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열광적으로 관례를 공격하거나 그것을 파괴하려 하는 하나의 예술이 있다. 근대성은 불가능한 하나의 문학의 추구와 더불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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