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따지고 보면 내 여자 친구가 주는 이런 마해 .
마음의 평온함도 기쁨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고뇌의 진정에 불과했다. 이런 평온함이 너무도 생생한 고뇌 탓에 지금까지 내게닫혀 있던 그 수많은 기쁨을 음미하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이 기쁨을 알베르틴 덕분이라고 여기기는 어려웠고, 게다가 나는 그녀를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또 그녀와함께 있으면 권태를 느끼기까지 했고,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느낌을 받았으며, 반대로 알베르틴이 내 옆에 없을 때면 오히려 기쁨을 맛보았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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