いのちの車窓から (單行本)
星野 源 / KADOKAWA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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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호시노 겐은 작사, 작곡, 싱어송라이터, 가수, 배우 등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으며 책을 여러 권 쓰기도 했다. 작년에도 가수가 쓴 책을 읽었는데, 이번이 두 번 째다. 그는 14세에 처음으로 노래를 만들었고 18세에는 독립하여 혼자 살기 시작했다. 바퀴벌레와 쥐와 나누어 쓰는 작은 아파트였다. 기타소리가 나면 관리인에게 혼났기 때문에 최소한의 소리를 내며 작곡을 했다. 태풍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소리가 울리지 않아서 마음 편히 노래 부르고 기타를 칠 수 있었다. 그 무렵 이 노래가 누군가에게 닿지 않을까 생각하며 확신하기도 한다. 20세에는 SAKEROCK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음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이야기는 작가가 음악 활동 이야기와 그가 만난 사람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함께 무대에 섰던 배우 후루타 씨, 택시 운전을 하는 기사와 나눈 여운을 말하는 부분도 있었다.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 특히 예술 분야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중요하게 와 닿을 것 같다.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노래를 만드는 과정의 에피소드나 사람들을 만나 일하는 과정에서 깨닫게 된 생각을 가감없이 들려준다. 밴드 멤버 중 하마 오카모토는 습관적으로 분노를 터뜨리는데, 분노는 품고 있으면 몸에도 안좋으니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며 그의 얘기를 즐겁게 들어주고 풀어주는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져왔다. 또 얼굴도 모르는 SNS에서 만나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 주었던 친구들 이야기도 이어진다.

 


오사카 공연을 마친 연배의 지인에게 불려가 술을 마시면서 만담을 하게 된 계기나 이런저런 얘기를 듣기도 한다. 공연을 할때 들뜬 분위기와 달리 공연이 끝난 후에는 외톨이가 된듯한 허전함 등 예능인으로써 애환을 털어놓는다. 사람들에게서 언젠가는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보였다. 그래도 쓰루베 씨는 마지막에 [인간은, 죽어도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해서 여운을 남겨 주었다.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음악가가 되고 신곡의 테마를 1년 정도 걸려서 준비한 다음 [SUN]이란 노래의 배경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노래를 만들기 위해 마이클 잭슨과 소울 아티스트의 박자, 스네어(snare)에 대해 연구를 했단다.  세상에서 가장 밝은 태양, 모두에게 빛을 주고 반짝반짝 빛나면서도 아무도 그 실체에 가까이 갈 수 없는, 마치 마이클 잭슨 같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외톨이 같기도 한, 마이클 잭슨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숨겨놓은 노래라고 한다. 유튜브에서 그의 노래를 찾아 몇 곡을 들어보았는데 음악이 전체적으로 경쾌하고 발랄함이 느껴졌다.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특이했다. 집안의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를 3개월이나 쉬었다가 학교에 왔는데 이틀 후에, 반에서 인기 있던 친구가 밴드 하지 않을래?” 하고 물어오는 거였다. 그는 이미 밴드를 결성하고 활동하고 있었는데 멤버로 들어와 타악기를 맡아 해달라고 한 것이다. 그 이후로 음악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병으로 쓰러져 복귀한 후, 청백가합전에 출연할 때 가장 먼저 연락해 주고 자기를 챙겨주었던 구성 작가와의 인연 이야기 등, 사람들과 일에 대한 이야기에서 따뜻함과 열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1020대를 살면서 항상 외톨이다고 생각했지만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고 한다. 예전에는 자신을 칭찬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바보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장벽을 치고, 행복한 기분을 평생 느끼지 못할 것 같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은 이렇게 해야 한다든가 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정답이 없는 세상이고 세상 사람 수 만큼이나 많은 정답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전차 안에서 차창을 들여다보며 사색하는 장면이 많았다. 인생의 차창은 여러 가지 방향이 있고, 현실은 하나지만 어느 창으로 세계를 볼 것인가, 에 따라 인생의 목적지는 바뀔 것이라고 했다. 결국 삶에 있어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살아갈 때 행복하고 의미있는 발자국을 남기지 않을까, 공감할 수 있었다. 이야기의 도입부에 2013년에 개두 수술을 받을 정도로 긴박한 시절을 경험했음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여서 이야기 하나하나가 의미깊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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