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마지막 눈 내리는 날 집에서 나와서, 첫눈 내리는 날 집에 들어간 셈이지. 그렇게 열 달 만에 공장에 대해 마스터하고나니, 나중에는 기계가 어디 이상하면 직원들이 수리기사 대신나를 찾을 정도가 되었지. 사실, 내가 우리 공장에서 제일 어리기도 했고." - P50
"이렇게 큰 호수나 저수지를 만들고 물을 채우려면 뭘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줄 알아? 수문을 잠그는 거야. 수문이 열려 있으면 백날 천날 물을 갖다 부어도 다 새어나가버릴 것 아닌가? 근데, 사람들은 자꾸 물을 더 빨리 많이 갖다 붓는 것에만 신경 쓰지 수문을 제대로 꽉 잠그는 것에는 신경을 덜 쓰는 것 같아 - P52
"개인 자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야. 많은 사람들이 자산가가되고자 하면 뭔가 거창한 곳에, 대단한 규모의 돈을 투자해서, 커다란 수익을 거두는 것만 먼저 생각하는데, 그건 커다란 저수지나 호수를 만들어놓고, 물꼬를 돌리고, 수로를 이어서 어떻게든 빨리, 많은 물을 갖다 대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 그래봐야 수문으로 다 빠져나가고, 자칫 하다가는 수문 주위의제방이 터져버리고 말 거야." - P53
"단순히, 모든 거래를 외상 없이 현금으로, 시창 같은 열린 공간에서, 실시간으로만 하라는 얘기는 아니야. 이제 세장이 복잡해져서 그렇게 할 수는 없지. 다만, 돈에 대한 집중력을 최대한 잃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야. 집중력을 발휘해서 수문을 잠가 두고 필요할 때만 열어야 저수지에, 호수에 물을 가둘 수 있는 거야."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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