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문화 콘텐츠에는 ‘문화 할인‘ 이라는 점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문화 할인‘ 이란 특정 문화권에서 제작한 문화 상품이 다른문화권으로 건너가면 가치, 신념, 생활방식 등의 차이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콘텐츠 안에서도 게임이나 애니메이션등은 비교적 문화 할인율이 낮은 반면, 드라마, 영화 등은 문화 할인율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 P202
K드라마, K무비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수출 성과들을 보다 내부화하며 축적해야 한다. 산업이 지속적으로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출 활동을 통해 투자, 개발, 제작, 판매 등 가치사슬 전반에서 역량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이 투자와 판매를 글로벌 OTT에만 의존할 경우 제작으로만역할이 축소돼 제작 하청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P209
웹툰은 국내 기업들이 먼저 디지털화하면서 플랫폼을 만들고 세계적으로 이를 통해 시장 혁신을 선도해나간 경우에 해당하는셈이다. 콘텐츠마다 특성은 다르지만, 글로벌화가 중요해진 콘텐츠 시장에서 플랫폼 주도권의 문제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P211
자동차 산업은 그 규모가 클수록 효율적인 규모의 경제‘가 전형적으로 작용하는 산업이다. 저명한 경제학자 케이스 패빗keith Pain 1의 산업 분류상에도, 많은 논문에서도 자동차 산업은 규모의 경제를 갖는다고 평가한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Pavitt에 세계의 유명한 전략 컨설팅 회사들의 보고서에도 자동차 산업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완성차 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 P225
현재 미국에서 차량 공유 플랫폼의 대표 기업은 우버다. 재미있는 점은 우버의 최대주주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만든 비전펀드Vision Fund다. 비전펀드는 2017년 12월 컨소시엄 형태로 90억달러를 투자해 공유차량 업체 우버의 최대주주가 되었다. - P231
우리 국민이 선거를 통해 어떤 가치와리더십을 선택할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처럼 자기 진영에만 충실한 편협한 정책이나 비타협적 정치로는 대전환의 계곡을 무사히 넘기 어렵다는 점이다. 선거 승리가 모든 정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새 정부는 다음과 같은 정책 이슈에 대한 대화와 타협의 테이블을 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 P237
공정소득이나 안심소득론자들은 동일 액수를 전 국민에게 주는기본소득보다, 저소득자를 타깃으로 삼는 역소득세 방식의 재분배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에 이 지사는 역소득세 방식은 대상자 선별 비용이 들고,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세금만내는 사람들의 조세 저항을 유발한다며 안심소득과 공정소득을 비판한다. - P243
사실 기본소득은 고소득에서 저소득으로 소득이 이전되는 효과보다, 땀 흘려 돈 버는 사람의 소득을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이전시키는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판 돈젤라가 기본소득을 "노동자에 대한 게으름뱅이의 착취"라고 비판하는 이유다.4 - P245
사후적으로 현금을 나눠준다고 소득계층이 바뀌지도 않는다. 사회적 상향이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본소득류에 들어갈 막대한예산을 아동의 타고난 재능을 계발하는 데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산층도 만족하는 질 높은 공보육과 공교육을 제공하면, 덩달 - P248
아서 취약계층의 자녀들도 사교육을 안 받고도 타고난 재능을 꽃피울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청년들의 노동 시장 진입과 인생 이모작, 삼모작이 가능하게 직업 역량을 키워주는 평생교육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령기에 조금 뒤처졌어도 노동 시장에서 2차, 3차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말이다. - P249
정부는 고용 유지 지원 기간을 연장하고 재정 지원 일자리 사업을 크게 확대(3조 원, 70만 개 일자리 창출)하며 고용 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쓰지만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변화의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외면할 수도 없다. 정부는 2021년7월 한국판 뉴딜 2.0을 제시하며 산업 전환에 따른 근로자 피해를최소화하기 위한 공정한 노동전환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 위기와 달리 디지털과 에너지 전환은 미래를 향한 변화이고 예측 가능한 저강도 위기라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진로를 개척할 수도 있다. - P264
그러나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는 것은 회사가번 돈을 그냥 태워버리는 것과 차이가 없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가 오르는 동안 차익을 실현하고 떠나는 주식 매각자share-seller를 도와주는 것이지 주식 보유자 share-holder를 도와주는것이 아니다. 정부가 기업의 장기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기업가치 상승, 연금 수익률 상승 등을 바란다면 오직 단기 투기꾼만 도와주는 자사주 소각은 금지해야 한다. - P278
정부는 국가적 미션에 집중하고, 이를 해결해나가는 와중에 신기술과 신산업이 발아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를 제공하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나아가 규제 혁신, 평생학습사회 구축, 그리고 혁신 금융 등 창조적 파괴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제도적·인적 금융적 인프라 제공에 더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한다. 이것이 선도형 산업에 걸맞은 선도형 혁신 정책의 모습이다. - P288
전환은 빨리 하면 혁신이고 늦게 하면 비용이 된다. 조직 내부에서 역량을 구축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도록 할 만큼 여유가 없다. 그래서 성장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즉, 유기적 성장 방식보다 비유기적 성장 방식이 활성화된다. 기업 인수는 빛의 속도로 빨라진 시장에서 시간을 사는 것이다. 전기차와 관련된 기업가들의 경영 마인드 중에 가장 먼저 바꾸어야 할 생각이 이것이다. - P290
태풍이 불면 물고기들은 잔치를 한다. 태풍이 깊은 바닷속 차갑고 풍부한 영양분을 해수면으로 끌어올리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때문이다. 자연에서의 태풍과 같은 교란이 경제에도 적당한 빈도로 필요하다. 지금 한국경제에 부는 코로나라는 태풍은 새롭게큰 어장을 형성하고 있다. 개별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이러한 대전환기를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에는 엄청난 분사와 인수합병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산업의 헤쳐모여, 합종연횡이 전 산업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이러한 기회는 앞으로 10년간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 P292
고객들은 이젠 제품보다 경험을 구매한다. 고객의 정보 탐색도가격이나 품질이 아니라 구매 경험의 평가(댓글)가 기준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 고객의 이용 경험ux을 데이터를 통해 관리하고, 고객 개인별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개별 맞춤 서비스를 지향해야 한다.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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