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춘분 지나고까지의 게이타로는 ‘엽전점 노파의 예언을 그러한 것으로서 읽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 배우지 않았는가. 그것은 오로지 현재에만 관계하는 것으로 까마득한 미래라든지먼 과거라든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었을 터이다. 소세키적 작품‘
이란, 바로 ‘엽전점‘의 말처럼, 현재로서 표층에 드러나 있는 것의 유희에 다름 아니다. 실제로 과거나 미래를 뚜렷이 드러나게 비추는 거울등과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거울이 그 표면에 비춰 내는것은 자기 자신의 현재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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