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의 인생 목표는 절대 고독과 예술을 위한 순교가 아니었다. 그는
"음악처럼 사람을 위로해주는 무엇을 말하는"(1888년 9월 3일,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이 잘 팔려 헌신적인동생 테오에게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원했다. 모두가 거창한 무언가를 꿈꾸던 시대에, 평범한 사람들의 위로를 말한다는 것은거꾸로 매우 비범한 태도였다.  - P206

남아 있는 편지를 분석해보면 네덜란드 사람 반 고흐는 4개 국어로 책을 읽었고 200여 권이 넘는 책을 언급한다. 실로 엄청난 그리고 매우 진지한 독서가였던 반 고흐가 사랑했던 작가들은 19세기 문인들이었다. 이 점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19세기 프랑스 문인들이 열렬히 탐구한것은 자기 시대의 인간과 삶이었다. 반 고흐는 함부로 도덕적 판단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삶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면서 휴머니티를 추구하는 소설들을 사랑했다. 반 고흐는 이런 문학작품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 했다. 그러니 그의 그림 속 주인공이 룰랭 같은 평범한 이웃이 되는 것은 당연했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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