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 내 귀, 내 정신을 아무리 라 베르마 쪽으로 기울여 나를 감탄하게 만들 만한 이유를 단 한 조각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난 단 하나의 이유도 거둘 수 없었다. 그녀의 동료 배우들과 달리 나는 그녀의 발성법과 연기에서 지적인 억양이나 아름다운 몸짓을 구별할 수조차 없었다. 마치 나자신이 페드르』를 읽는 것처럼, 또는 페드로 자신이 그 순간에 내가 듣는 것을 말하는 것처럼 난 그녀의 낭송을 들었으며, 라 베르마의 재능도 이런 말들에 아무것도 덧붙이는 것같지 않았다. 나는 이 예술가의 입에서 흘러나온 억양 하나하나, 얼굴 표정 하나하나를 ― 그녀의 재능을 깊이 연구하고그 안에 담긴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위해 —— 멈추고 오랫동안고정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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