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는 자신이 오래도록보지 않은 것이 비단 사람 얼굴만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했다. 나는 지난 반년 동안 사실은 거의 아무것도 보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벤치에 앉은 채 자세를 바로 하고, 또다시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고, 우뚝 솟은 고층 건물을 바라보고, 구름 걷힌 환한 봄 하늘을 바라보고, 알록달록한 광고판을 바라보고, 옆에 놓여 있던 신문을 집어 들고 바라보았다. 



- P49

만약 내게 어떤 강점이 있다면, 그건 이제 더는 잃을 것이없다는 점이리라, 아마도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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