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더 물어봐도 돼요? 아니면 안 묻는 게 좋겠어요?""물어봐도 상관없어. 대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부인이 다른 남자랑 집을 나갔어요?""모르겠어." 하고 나는 말했다.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르지.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이상하네, 계속 같이 살았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몰라요?"맞는 말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왜 그런 것도 몰랐을까. - P39
"그렇게 사소한 일이 의외로 중요해요, 태엽 감는 새 아저씨" 하고 가사하라 메이는 내 눈을 들여다보듯 보면서 말했다. "집에 가면 거울을 찬찬히 봐요.""그럴게." - P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