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와 숫자로 보는 366일 신비한 생일 사전
새피 크로퍼드.제럴딘 설리번 지음, 유엔제이 옮김 / 현암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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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자리와 숫자로 보는 신기한 366일 신비한 생일 사전이다. 오래전 생년월일로 운세를 봐주고 그 내역을 인쇄해 주는 별자리 운세가 유행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기억도 희미하지만 직업운, 자녀운 등 여러 항목이 있었고, 몇 살이 되면 대길하고, 물가에 가지 말라든가 어느 방향으로 가면 귀인을 만날 수 있다, 는 등 재미있는 글귀를 읽으면서 괜히 마음이 두근두근 했었다. 또 어릴 적 신년이 되면 아버지가 구해 오신 토정비결 책자를 본 기억도 있다. 요즘에도 인터넷 사이트에 많은 운세 사이트가 성행하고 있는 걸 보면, 앞날의 운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한 것 같다.

 

 이 책은 런던에서 수비학자, 점성학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새피 크로퍼드와 제럴딘 설리번 공저이며 새피 크로퍼드는 점성학 카운슬러, 점성학과 수비학 워크숍을 진행하며, 제럴딘 설리번은 워크숍도 열고 점성학도 가르치며 전 세계로 강연을 다니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점성학의 세계, 항성과 점성학, 수비학(數秘學)의 세계, 366일 날짜별 생일 분석으로 되어 있다. 역사 초기부터 인류는 자연의 힘과 주기를 알고 있었고, 이것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항성은 고대부터 점성학에서 다루는 한 부분이었는데, 여기서는 1366일 하루하루에 대해 항성이 미치는 영향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점성학과 수비학은 이 영향을 해석하는 방법이며 이 주기들이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점성학 연구에는 천문학, 상징주의 심리학, 기하학 등 다양한 학문이 포함되며, 수비학(數秘學)은 숫자가 질과 양의 이원성을 띤다는 이론을 구체화한다.

 

 인류는 먼 옛날부터 인간과 우주의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천체를 관찰해왔으며, 점성학은 별, 행성의 주기와 지구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간의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분야라고 한다. 사람이 혼자 살 수 없는 것처럼 그 무엇도 홀로 하나의 법칙으로 서 있지 못한다. 모든 것은 우주 주기와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적인 관계의 일부이며 점성학자들의 이러한 상호작용을 인식하고 상징을 통해 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점성학의 두 가지 빛은 태양과 달이며 낮과 밤의 주기에 상응한다. 동양 철학에서는 음양, 즉 남성적 원리와 여성적 원리로 특징짓는데 결국 같은 의미로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점성학에서 쓰이는 12개의 별자리는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궁수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 물고기자리 이며 창조 활동에서 자신의 힘을 나타내기 위해 특정 원형의 역할을 알려준다. , 해당 별자리에 잘 맞는 직업이나 그 사람의 특성에 대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10개의 천체는 태양, ,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이며, 사람의 심리 작용과 우리 성격의 장단점을 알려준다.

 

 항성과 점성학에서 특이한 점은 모든 생일이 항성과 관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위에서 언급한 12개의 별자리는 각각 세분화된 항성의 목록이 들어있다. 양자리를 예를 들자면, 데네브 카이토스(Deneb Kaitos)5개나 있다. 수천 년 전부터 사람들은 항성을 관찰하여 세상사와 연결시켜 왔는데, 메소포타미아와 바빌로니아 시대에 이미 항성에 이름을 붙인 기록이 남아 있다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빌로니아의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Epoth of Gilgamesch)'에 언급되었고 혜성, 일식, 월식, 행성과 함께 기상 현상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또 항성들은 무의식, 개인이 가진 잠재력이나 문제들에 대해 놀라운 통찰력을 제시한다고 한다고 하며 항성을 해석할 때는 탄생 천궁도를 바탕으로 주의 깊은 분석이 요구됨을 언급하고 있다.

 

 수비학(數秘學)의 세계에서는 학창시절 수학시간에 무수히 들었던 피타고라스 정리를 만나게 된다. 이외에도 히브리히 신비철학, 역경(易經), 마야 이론을 언급하는데, 이는 수비학(數秘學)이 포함된 가장 유명한 체계라고 한다. 피타고라스는 숫자는 신성한 것이며 만물은 수라고 주장했으며 음악과 숫자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밝혀 악보와 수학을 조화롭게 연결시켰는데, 고대 그리스의 많은 철학자들은 숫자의 신비에 강한 흥미를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의 많은 수학자들도 공유하는 생각이며 보통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마다 좋아하는 숫자가 있으며 그런 신비한 힘을 믿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수비학(數秘學)은 점성학과 같이 상징적 체계이며 우리 자신과 삶의 목적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도구이다. 긍정적 힘과 부정적 힘을 나타내고 숫자의 의미를 탐구하게 되면 우리의 개인적 잠재력을 발견하여 계발하고 삶이라는 여행의 지침을 얻는데 유용하다. 여기에는 탄생수 계산하기에 기본이 되는 9개의 숫자와 ‘1년 수 계산법’, 9개의 1년 수 해석, 31개의 1일 수 해석이 들어있다. , 점성학과 수비학(數秘學), 지배하는 항성까지 아우르는 생일 분석이 되는 것이다. 탄생수 계산하는 방법은 참 간단하다. 먼저 자신의 생년월일을 모두 더한다. 만약 생년월일이 199999일이라면, 1+9+9+9+9+9=373+7=101+0=1 탄생수는 19개 기본수 중 1’을 읽어보면 해당하는 사람의 장점, 단점이 나타나 있다.

 

<생일 5월 31일의 예시>

 

 각 날짜별 생일을 분석하여 해당 생일자의 특징과 전반적인 운세, 숨어 있는 자아, 일과 적성, 수비학으로 본 당신의 운세, 연애와 인간관계에 대해 알려준다. 맨 오른쪽 코너에는 당신에게 특별한 사람의 코너로 힘이 되어 주는 사람’, ‘운명의 상대’, ‘경쟁자’, ‘소울메이트까지 생월과 생일을 실어 놓았다. 이렇게 자세한 사항까지 알려준다. 특히 숨어 있는 자아부분은 생일에 해당하는 사람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장점과 약점을 설명하는데, 실제의 자신을 비교해 보고 장단점을 살리는데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이날 태어난 유명인에서는 역사 속 인물과 현재의 인물까지도 알려주는데 신기하고 흥미롭다. 좀 의외인 것은 11일부터가 아니라, 321일부터 다음 해 320일까지 1년을 다루고 있다. 아마도 별자리 순서대로 나열한 때문인 것 같다. 부록에 나와 있는 항성의 특징은 전문적으로 작성된 점성학 차트와 함께 이용하면 천체들의 의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니 참고하면 좋겠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며 덕담을 나누기도 하고 좋은 꿈을 꾸었으면 하는 바램도 갖는다. 사실 다가오지 않은 미래는 아무도 모르며, 예상치 못한 일도 비일비재하니 운세가 완벽하게 정확하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또 예전부터 어른들 사이에 좋지 않은 일은 딱 맞춘다는 말이 있어왔다. 재미삼아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운세를 보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좀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기억했다가 마음과 행동을 잘 헤아리면서 살아가는 태도라면 아마도 좀 부족한 운도 비켜가지 않을까. 생소한 용어는 별로 없고 비교적 쉽게 읽힌다. 서론에서 다루는 점성학, 항성과 점성학의 관계, 수비학의 세계를 꼼꼼히 읽어두면 유용하게 자신의 생일에 해당하는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1년 내내 조금씩 들추어보고 자신을 돌아본다면, 하루하루의 삶에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는 재미있고 신비한 생일 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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