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 -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와 희망의 아포리즘
이강석 지음, 강일구 그림 / 멘토프레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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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명언으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은 ‘단어 속에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참신함이 깃들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책의 제목에 들어있는 ‘한글자’란 하나의 글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크다’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한’의 의미로 ‘큰 의미를 담은 말’이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한 단어’를 다루면서 ‘크다’라는 의미까지 아울렀으니, 그 속에 중의적 의미와 기발함이 가히 독보적이라 하겠다.

 

 이 책이 지향하는 바는 ice라는 단어로 설명한다. 재미(interesting)가 있고 명확한(clear), 쉬운(easy) 진리를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 그래서 더욱 강렬한 울림을 주어 기억에 오래 남게 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행’임은 물론이다.

 

 그렇다면 단어를 어떻게 풀어 놓았는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 가보자.

63개의 단어를 세 Part로 나누었다. 일상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운명을 바꾸는 점층적인 사고로 나아가는 발상으로 구성되었다.

 

Chocolate 초콜릿처럼 달콤한 일은 나중에 온다(P36)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이라는 영어 단어 속에 ‘늦은(late)'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다. 참을성에 대해 예를 든 이야기에 ’마시멜로 실험‘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이렇게 두뇌에 깊이 새겨져 이후로는 초콜릿을 먹을 때마다 떠오를 것 같다. 좋은 일은 참고 이겨낸 후에 온다는 것을.

 

Paint 고통을 잘 극복하면 새로운 삶을 칠할 수 있다(P166)

'칠하다‘라는 Paint에는 ’고통’의 의미인 Pain이 들어있다.

고통을 이겨낸 뒤에는 아름다운 삶이 찾아온다는 희망을 떠올리자.

 

Bless 복은 내가 베풀고 덜 가질수록 늘어난다(P280)

‘축복하다’라는 bless에는 ‘덜’ 이라는 뜻의 less가 들어있다.

열 가지를 가지고 있으면 열 가지 걱정이 따른다고 했다. 덜 가짐으로, 덜 욕심냄으로써

심플한 삶을 살 수 있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라는 사르트르의 말에서 탄성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다. B는 탄생(birth) D는 죽음(death)이고 C는 선택(choice)이다. 인생을 이렇게 간단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는 고도의 사유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우리의 삶이 태어나서 죽음 직전까지 수많은 선택의 연속인 것을 보면, 그 문장의 의미가 확실해진다. 이 책에서 제시한 단어는 참 신기하다. 원래 그 단어를 만들 때 의미 있는 말을 끼워서 만든 것처럼 절묘하다. 그러니 저절로 마음에 새겨질 수밖에. 부친이 강권한 법학이 아닌 영문학을 선택한 것을 제일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저자의 영문학 내공과 이색적인 많은 여행을 통해서 얻어진 충분한 사유가 발휘된 글이라고 생각한다. 한걸음에 운명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지속적으로 조금씩 변화되는 삶을 원하는 이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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