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주식투자 - 월가를 알면 주식이 보인다
마이클 신시어 지음, 박성호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주식투자는 컴퓨터 인터넷의 발달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접하면서 선호하는 재테크 방법의 하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주식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하고 나서 투자에 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주식시장의 활황을 지켜보다가 상대적으로 급한 심리적 압박감으로 묻지마 식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전에 나도 투자한 경험이 있다. 잘 알려진 회사의 주식을 저렴한 가격에 사서 많이 오른 뒤에 팔았다가 이익을 얻기도 했다. 반면, 코스닥에 속한 기업으로 인지도가 별로 없는 회사인데, 외국인 보유비율이 30%가 넘어서 안심하고 보유했다가 상장폐지 되면서 투자금을 거의 날린 적도 있다. 그나마 소액, 흔히 동전주라고 하는 싼 주식으로 큰 액수의 돈은 아니었으니까 망정이지... 그렇다 치더라도 손해 본 경험은 아직도 쓰디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주식시장만큼 머피의 법칙이 꼭 들어맞는 곳이 또 있을까. 내가 주식을 팔면 그 주식은 계속 오르고, 갖고 있는 주식은 계속 떨어진다. 참으로 야속한 일이지만, 주식시장의 변화는 신도 모른다는 것이 맞는 말 인 것 같다.


 저평가된 가치주를 사라, 무릎에 사서 어깨 정도에 팔아라,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는 주식투자에 관한 오래된 격언이나 재무제표 정도는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등 많은 날이 난무하지만, 역시 기관투자자 등 전문투자자나 외국인을 상대로 개인투자자가 이길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그래서 주식투자로 재테크 하려고 하는 사람은 그에 관련된 공부를 하여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것을 제대로 알고 시작해야 한다. ‘주식시장은 잔혹한 게임이 벌어지는 곳’ 이며 기관투자자들이나 거래소에 유리한 곳이라 한다. 잘 모르면 도박에 뛰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80% 이상의 펀드매니저들도 시장 평균을 능가하지 못한다고 한다.


 저자는 주식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주식시장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 한다. PART1은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소개, PART2는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을 사고파는 방법, PART3은 여러 가지 투자 전략, 이 책에서 가장 어렵다는 PART4는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을 알려주고, PART5는 주식 이외의 투자방법, PART6은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한 방법 이렇게 여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금융계에서 복리투자의 매력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인내심이 많은 투자자가 주식투자를 하면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아이슈타인도 “복리는 세계 8대 불가사의다. 그것을 이해하면 돈을 벌고, 모르면 손해를 본다”고 했고, 존 보글은 “복리는 최고의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가장 위대한 수학적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흔히 초보 투자자가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

손실이 나는 주식을 오래 붙들고 있는 것이다. 수익이 나는 주식은 너무 빨리 팔아버리고, 손실이 나는 주식은 원금을 생각하면서 붙들고 있다가 의도와 다르게 장기투자가 되는 경우를 말한다. 손절매 원칙을 잘 지켜야 함이다. 갖고 있는 주식이 5% 이상 손실이 나면 매각할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약 7~8%나 그 이상의 손실이 났을 때는 과감히 던져야 한다. 사람들의 심리는 손해를 확정 짓지 않기 위해 들고 있다가 더 많은 손해를 보게 된다. 나도 그랬다. 또 하나는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을 때 추가로 매입하는 즉 ‘물타기 전략’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반대의 경우는 위에서 언급한 오르는 주식을 매수하기 즉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전략이 그것이다.


 그동안 읽었던 책에 비해 유용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다. 게다가 투자자들이 흔히 잘못하고 있는 실수를 콕 집어주는 부분은 너털웃음을 웃게 한다. 이 책을 통해서 공부하고 주식투자에 참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주식시장 전반에 대해서 알고 투자를 위해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일 등은 미국이나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주식을 사고파는 일은 아주 쉬운 일이다. 정작 어려운 일은 ‘투자수익을 내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TIP’이나 ‘사례연구’ 코너에서 주식투자에 대한 주의할 점의 정보나 역사에 대하여 알 수 있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주식시장의 주가 변화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면 충분한 공부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주가가 오르는 속도보다 떨어지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사전 공부 없이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지식을 알게 되고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전설적인 투자자이며, 캔 슬림(CAN SLIM)을 개발한 윌리엄 오닐과 존 보글의 투자 전략을 인터뷰한 내용과 저자가 개발한 26가지의 투자규칙, 주식투자에 대한 몇 가지 조언 등은 투자자에게 대단히 유용한 TIP이 될 것이다.


“평범한 회사의 주식을 싼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훌륭한 회사의 주식을 적정 가격에 사는 것이 훨씬 좋다”-워런 버핏(p69)


‘주가가 하락할 때 주식을 사려고 하는 것은 떨어지고 있는 칼을 맨손으로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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