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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트의 누구나 쉽게 사진 잘 찍는 법 - 사진이 주는 일상의 즐거움
우승문(에인트) 지음 / 북핀 / 2017년 6월
평점 :
사진은 우리의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는 가장 보편적인 대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행복한 순간이나 의미 있는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음식이든 자연이든 여행을 하면서 본 대상을 사진으로 남긴다. 필름 카메라가 주춤해지면서 디지털 카메라가 인기를 끌었고, 그 후엔 휴대폰 기능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면서 폰카로 사진을 찍는 모습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사진을 올릴 일이 많은데, 생각만큼 잘 찍히지 않아 불만스러울 때가 많았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 정말 반가운 마음이다.
저자 우승문은 6년 연속 네이버의 파워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 무려 3만 명이 넘는 동호인이 방문한다. 미러리스나 DSLR이 대중들에게 많이 보급되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쉽고 멋지게 사진 담는 법을 알려주는 글을 쓰고 있다. 전문가가 쓴 책이지만, 일반인들이 어려워할 만한 카메라의 매뉴얼 구조 등의 설명은 없다. 책의 제목과 같이 ‘누구나 쉽게 사진 잘 찍는 법’을 핵심만을 골라서 알려주고 있다. 그러면서 사진 촬영법은 많은 사람들이 예술행위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배우고 익히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PARTⅠ에서는 기본적인 사진 용어가 나온다. 이 용어는 DSLR, 미러리스, 디카, 폰카 등 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내용이니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있다. PARTⅡ는 인물사진 잘 찍는 법, 스냅사진 잘 찍는 법, 여명․일출․일몰․ 노을 사진 촬영법 , 매직아워, 야경사진 촬영법, 시간을 담아내는 다양한 장노출 촬영법, 역광을 활용한 실루엣 촬영법, 꽃 사진 촬영법을 PARTⅢ는 사진 파일의 활용과 폰카로 사진 잘 찍는 법을 다루고 있다.
인물사진은 주로 가족, 연인, 아이들의 사진을 담기 위한 가장 대중적인 사진이라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중에서 역광, 사광, 실루엣을 활용한 인물 촬영법이다. 순광 역광, 사광이 있다. 순광은 촬영자가 해를 등 뒤에 지고 있는 구조, 역광은 촬영자가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구조, 사광은 빛이 측면에서 쏘여질 때를 말한다.
위의 사진은 <극단적인 실루엣>으로 캘빈갑(K값)을 오토가 아닌 극단적으로
9천 대로 올려서 찍은 사진임.(p57)
스냅은 스냅샷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직역하면 손목을 말하는데, 바로 즉각적으로 반응해서 순간을 포착해서 찍는 사진을 스냅사진이라고 한다. 조리게 우선모드인 A모드나 P모드로 찍어야 한다.
위의 사진은 <구름을 담는 스냅사진-4>으로 F9 정도의 조리개로 설정하여 담은 것임.(p85)
일본 후쿠오카 키타규슈의 고쿠라 성의 모습이다. 작년 여름 무더운 8월에 2박 3일로 아들과 함께 후쿠오카를 다녀왔는데, 그때 가 보았던 곳이 사진으로 나와서 정말 반가웠다. 우리는 너무 덥고 사람들이 많아서 들어가지는 않고 좀 떨어진 곳에서 구경하였다.
위의 사진은 강원도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상을 담은 일몰, 노을 사진의 모습이다.(P179)
2016년 12월에 낙산사 해수관음상을 폰카로 찍은 사진임.
겨울임에도 날씨가 따뜻하고 맑았다.
밝은 낮에 거의 정면에서 찍은 사진이다.
꽃사진 또한 카메라에 많이 담아내는 자연물이다. 군락을 이루는 꽃들도 아름답지만, 꽃송이의 예쁜 모습을 담고자 접사로도 많이 찍는다. 비싼 렌즈가 아니어도 표준렌즈와 망원렌즈로도 잘 찍을 수 있다고 한다. 삼각대가 있다면 삼각대를 놓고 F16에 ISO는 100으로 고정해서 A모드 상태로 촬영하면 된다고 한다.
<강원도 홍천강변 금낭화>(P322)
저자의 많은 장소를 누비며 촬영한 경험과 오랜 내공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거나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일상을 담아내는 기술을 배우는데 훌륭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짧은 시간에 좋은 작품을 바라는 욕심은 금물이다. 고가의 카메라를 구입해 놓고도 잘 활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이론적인 방법을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진을 많이 보고 많이 찍어보는 것. 그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틈틈이 찾아보고 활용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취미활동으로 활용하다가 사진 전문가로 우뚝 서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