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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말자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인민일보 뉴미디어 센터 지음, 오하나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4월
평점 :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그때 내가 용기를 내어 하고 싶었던 일을 밀고 나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때늦은 후회를 한 번쯤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또 이런 말도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혹자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아주 늦은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삶에서 조금이라도 후회를 줄이고 충실히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지금’ 바로 ‘오늘’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늦지 않다.
이 책의 이야기는 중국판 페이스북 웨이신 ‘야독’계정에 올라온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글이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이야기다. 연인과 실연한 이야기, 직장생활의 힘듦과 설움, 가정환경의 어려움으로 인해 진학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난관을 뚫고 나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행복하게 하고 있는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힘든 환경적 조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담담하게 분발하면서 이루어 내는 장면은 가슴 뭉클하고 감동적이다.
예를 들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가난한 시골 출신의 아이가 도시의 학교에 다닌다. 쉬는 시간마다 영어 단어를 외우고 열심히 공부한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별 노력도 하지 않았던 친구와 나란히 1등이다. 아무래도 도시에서 부모의 지원을 받아 편하게 공부하는 아이들과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는 그러한 환경의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꾸준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가난하지만, 늘 단정하고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그 태도, 장학금을 받은 것을 고향의 부모님께 부치는 착한 마음의 소유자. 아무리 현실의 삶이 팍팍해도 이미 그 당당함만으로도 아름답게 보인다. 수수하고 소박한 그 태도와 열정이 깃든 야무진 마음가짐에 미소가 떠오른다.
‘공부를 해도 소용없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구제불능인 것이다.’(P211)
이것은 최근 언론을 강타한 칼럼이라 한다. 자신이 원했던 공부를 마쳤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때부터 시작인 것이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위해 진입할 수 있는 통과의례를 거친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안 되는 이유를 외부에 핑계대기 바쁘다. 그것은 자신의 노력이나 열정의 부족을 인정하기 싫어서가 아닐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그러한 말로 바꿔서 표현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했어도 몇 년이 경과된 후에는 제각기 다른 모습이 되어 있다. 어떤 사람은 학생시절 잘 눈에 띄지 않던 보통 학생이었는데, 완전 다른 모습으로 환골탈태하여 존재 자체로 눈부시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또 어떤 사람은 전혀 반대의 상황에 놓여 남의 성공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과거보다 현재 반짝반짝 빛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남이야 어떻든 간에 자신의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목표지점을 향해서 달린 것이다. 남들이 놀고 있는 시간, 잠들어 있는 시간, 푸념하고 있는 시간에 그 사람은 자신을 꿈과 목표를 생각하면서 열정을 꽃 피우고 있었던 것이다. <포기하지 말자 인생이 아름다워진다>에 실려 있는 25가지의 이야기의 원 저자들은 중국을 대표하는 21명의 베스트셀러 에세이 작가들이라고 한다. 책의 분류에는 에세이라고 되어있는데, 자기계발의 요소도 다분히 들어있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이 녹록치 않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내일은 좀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갖고 있다. 하지만 여기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일을 하며 꿋꿋하게 삶을 설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힘과 응원이 되기에 충분한,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 좀 더 나은 자신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