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여행 - 위안부 소녀동화
Hstory 지음 / 도슨트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 <소녀의 여행>은 H 이니셜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이야기 스튜디오 Hstory가 만든 책이다.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한 3D 아트토이 프로젝트 <#소녀의 여행>을 시작으로 다양한 미디어 툴을

활용해 가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우리의 역사가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소녀와 함께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소녀의 여행>을 출간했다고 한다.

 

 일제는 ‘일본군 위안부’를 지칭하여 전쟁 동원을 위해, ‘어떤 목적을 위해 솔선해서 몸을 바치는 부대’라는 뜻의 ‘정신대’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또 ‘종군위안부’라고도 표현했다. 하지만, ‘종군’이라는 의미는 ‘자발적으로 군을 따라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오래 전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을 다룬 <마루타>라는 소설을 읽고 충격에 사로잡혀 한동안 치가 떨렸던 적이 있다. 그런 끔찍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양이 되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 종전 71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역사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15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했고, 그 결과 일본은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요구로 이어졌고 우리나라 국민을 분노케 했다.

 

어느 날인가, 오후 내내 고요했어요.

그렇게 우리는 타지에 버려졌어요.

그때 내 나이 열여섯

짐이라고 꾸릴 것이 있을까. 길을 알기나 할까.

온몸이 붓고 아파서 걷기도 힘들었지만

우선 그곳에서 나와 무작정 걸었어요.

                     -본문 중-

 

 

무슨 일이 있어도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뿐...

도중에 여러 사람들을 만났지만, 결국 제 갈 길로 흩어지고

어린 소녀가 혼자 돌아가는 길...

알수 없는, 어둠의 거대한 소용돌이처럼 느껴진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어쩌지?

불안한 마음은 커지는데

힘든 여정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

그들도 어딘가에서 떠나온 사람들이다.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우리 아이들

공권력의 과잉 진압으로 세상을 떠난 백남기 농민 등...

서로 기대어 아픔을 나누고 위안을 나눈다.

 

소녀의 여행이라는 제목이 서글프다.

행복한 여행이 아닌 아픔의 귀로다.

하늘 아래 끊이지 않는 전쟁으로 인해 소중한 인명이 스러지고 있다.

노약자, 여성, 어린아이...

세월은 흘렀어도 가슴의 상흔은 남는 법

제대로 된 역사의 청산과 더불어,

'새로운 생의 여행을 다시 시작'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해 본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